성차별적인 사회에 맞서는 도쿄의 여성 구청장 남성중심적인 일본 정치계에 뛰어든 여성들은 성차별과 성희롱이 만연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키시모토 사토코 구청장은 도쿄의 주요 지역 중 하나를 맡아 운영하는 일에 대해 외로운 일이라고 평했다.환경운동가 출신이자 민주주의 시민 운동가 출신인 키시모토 구청장은 당시 여당 소속 현직 구청장을 불과 200표 차이로 꺾으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공직 경험이 없는 무소속 후보의 충격적인 승리였다.키시모토 구청장은 “정치계내 여성 대표성 부족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각종 성차별 지수는 최악인 국가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의 성 격차 순위는 146개국 중 116위였다.한편 BBC 취재진과 처음 만났을 때 키시모토 구청장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었다. 일본 정치인으로선 보기 드문 일이다.“ 비교적 나이가 어린 여성으로서 이 일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여기서 ‘사람들’이란 키시모토 구청장이 대부분 함께 일하는 남성들을 의미한다.
“나이 많은 남성들에게 욕설을 듣기도 했고, [남성들이] 매우 가깝게 다가와 내 선거 유세 연설을 방해하기도 했다”는 히가시 의원은 “자정에 술마시러 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정말 남성 중심의 사회라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내게 경각심을 일깨워준 순간”이라고 회상했다.이들은 비밀이 유지되는 이러한 온라인 상담 센터가 정치에 입문하는 여성들에게 안전망이 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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