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본거지를 둔 마약조직 관리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r필리핀 마약 검거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오전, 마약 유통 조직관리책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필리핀에서 성인용품 수출을 가장해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약 10억 6000만원어치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폴 공조 끝에 지난 4일 A씨를 필리핀에서 송환했다.용산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A씨와 같은 조직에서 활동한 마약 유통·판매책 14명을 검거하고 이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 조직에서 마약을 공급받은 상습투약자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 근거지에서는 아직 유통죄지 않은 필로폰 535g, 합성대마 476g, 엑스터시 167정, 케타민 163g 등 17억 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총 7만 900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A씨 일당은 구글과 트위터 등에 마약 판매 광고글을 게시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가면 매수자가 찾아가게 하는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한 걸로 조사됐다. A씨는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고액 아르바이트’라고 광고하며 사회초년생을 유통·판매책으로 모집했다. 판매총책은 이들로부터 가족관계증명서를 받고 “하시는 만큼 챙겨 드린다”며 “항상 긴장하면서 기본을 잊지 말라”고 말하는 등 유통책들을 관리했다. 보수는 가상자산으로 주거나 무인보관소 등에 현금을 ‘던지기’하는 방식으로 지급했다. 이들의 꼬리가 밟힌 건 지난해 2월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유통책으로 활동하던 B씨를 검거하면서였다. 경찰은 B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다른 유통책들과 마약 판매 대금을 관리한 자금관리책을 검거하면서 수사를 확대했고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경찰은 지난해 9월 A씨를 인터폴 수배했고, 1개월만에 필리핀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지난 4일 경찰은 필리핀 당국과 국제공조해 A씨를 송환하며 비행기 안에서 미리 받아 두었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필리핀에 체류 중인 총책 C씨가 뒤에서 최종적으로 수익금을 챙겼다고 보고, C씨도 인터폴 수배 조치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마약이 정상적인 무역 경로를 통해 들어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내 무역업체 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내에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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