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얼굴 가격으로 시끌지휘자 ‘권위적 리더십’ 흔들
지휘자 ‘권위적 리더십’ 흔들 영국의 저명한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가 성악가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예정된 유럽 투어 공연을 중단했다.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 누리집 갈무리 영국의 저명한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가 성악가의 얼굴을 가격한 사건을 계기로 지휘자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디너가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 투어 공연도 중단했지만 여파가 적지 않다. 그가 탁월한 업적을 남겼기에 클래식 음악계의 당혹감은 더욱 컸다. 당대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시대악기 운동’의 기수인 그는 내년 내한 공연이 잡혀 있다. 사건은 지난 8월22일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고향인 프랑스 동남부 라 코트 생 앙드레에서였다.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 2막이 끝나고 성악가 윌리엄 토머스가 무대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잘못된 방향이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4년 가디너나 런던심포니 트럼펫 주자를 공격했다’는 가십 기사까지 거론했다. ‘독재형 지휘자’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유튜브 갈무리. ‘독재형 지휘자’의 극단적 사례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다. 그는 1920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를 공격해 재판에 회부됐다. 리허설 도중 바이올린 활을 부러뜨리고 지휘봉으로 눈을 찔렀다는 혐의였다. 토스카니니는 “음악의 마력에 빠져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자신을 변호했다. 1943년 토스카니니가 엔비시 심포니와 진행한 리허설 녹음은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다. 분노에 가득 찬 그가 괴성을 지르며 뭔가 집어던지는 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이유는 단순했는데, 단원들의 연주자 성에 차지 않는다는 거였다. 시대가 바뀌면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에도 변화가 왔다. 오케스트라 노동조합의 발언권이 커졌고, 지휘자의 불합리한 조처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 자동차 ‘빅3’ 90년 만에 동시파업…바이든 “정당한 몫 받아야”대선 경쟁·인플레이션 우려 속 파장 적지 않을 듯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드보르자크로 한 무대 서는 장한나와 스승 마이스키사제 합동 공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리비아, 대홍수 도시 봉쇄 '시신 휩쓸려 내려와…전염병 위험'대홍수로 2만명 넘는 사망자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리비아가 피해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와 ICRC는 전염병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신을 성급히 묻어선 안 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 기구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줄이기 위해, 시신이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신을 신속하게 매장하려 할 수 있다'면서 '지방 당국과 지역사회는 시신을 빨리 묻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사망자를 잘못 관리하면 유가족에게 장기적인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사회적·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준표 “이재명 밥투정이라 한 말 사과…단식 중단하길”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째 단식농성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 밥투정 같다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건 잘못”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신외무물”이라고 했다. 신외무물(身外無物)은 몸이 무엇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학생 주먹질에 의식 잃은 고교교사…119 실려간 뒤 심리치료지난 6월 광주 특성화고교 2학년 교실서 폭행 발생제비뽑기 자리 배정에 불복한 학생이 5분간 주먹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휘자 아들 만류하는 지휘자 아버지들지휘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 이 자리를 제안하는 전화가 아들이 아닌 아버지에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