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 순자, 연자 영애, 명희, 수지, 허니, 릴리, 로즈...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들이 있다. 김소월 시인의 절창 '초혼'에서도 대답 없는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허공 속에 헤어진 이름을, 사랑하던 그 사람의 혼을 절규하듯 부른다. 성이 무언지 알 수 없는 춘자는 고향이 어디였을까. 순자가 사랑하다 죽은 사람은 누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들이 있다. 김소월 시인의 절창 '초혼'에서도 대답 없는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허공 속에 헤어진 이름을, 사랑하던 그 사람의 혼을 절규하듯 부른다.
로즈는 죽지 않았다. 살고 싶어 부른 그녀의 노래는 꽃이 아니다. 시도 아니다. 꽃과 시는 똥이다. 세상의 모든 꽃은 세상의 꽃밭을 향해 던져야 하는데, 세상을 독차지한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세상에 꽃을 가둔다. 그것은 돈이라는 꽃이다. 로즈에게 향기를 다오. 사람이라는 꽃을 피워다오. 도망치려고 했다지. 그러나 업주에게 이미 빚을 씌워 묶인 몸이라 쉽지 않은 일이었대. 그러다 클럽에서 어찌 도망쳐서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대. 경찰이 당연히 도와줄지 알았는데, 경찰은 로즈를 다시 포주에게 넘겨버렸대. 그게 당시에 포주와 업소와 한편이 된 경찰이었대.
그래서 성병관리소를 역사 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나섰어. 동두천 시청과 시의회에 성병관리소에 대한 역사적 상징성과 역사 문화에 대한 활용 방안을 전했지만, 기어코 철거를 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어. 기지촌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모두 정부에서 발행하는 '검진증'이 있어야 영업할 수 있었는데 그때야 알았대. '대한민국은 윤락 행위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을! 그럼에도 정부가 금지해놓 고 여자들에게 성병 검진을 받게 하고 걸핏하면 검사를 하고 성병관리소에 가두고, 정부의 공식 문서에도 미군 상대 기지촌을 '적선기지'라고 하다니! '적선'이란 말은 미군의 성적 요구에 도움을 주라는 행위잖아."재수 더럽게 없다. 내 **인줄 알았는데 나라 **였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논란…시민단체 “미군 위안부 역사 기억을”경기 동두천시가 한국전쟁 이후 국가가 ‘미군 위안부’를 강제 격리수용했던 옛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에 나서자 시민사회가 “근현대 문화유산 철거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철거…시민단체 “미군 위안부, 지울 역사 아니라 반성해야 할 역사” [플랫]경기 동두천시가 한국전쟁 이후 국가가 ‘미군 위안부’를 강제 격리수용했던 옛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에 나서자 시민사회가 “근현대 문화유산 철거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역사유적일까 흉물일까' 동두천 성병관리소 철거 '논란'(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경기 동두천시가 관광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옛 성병관리소 건물의 철거를 추진하자 59개 시민단체가 연대해 강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두천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시작하며7월 하순 경부터 사상 최고의 폭염이라는 불볕더위가 한 달 넘게 이어졌다. 태풍 '종다리'가 지나가고 기온이 좀 떨어졌으나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후덥지근한 습도는 더 높아졌다. 나는 철재공장에서 오전엔 박스 포장을 하고 오후엔 대형트럭을 몰고 납품을 나가는데, 일을 할 때면 금세 온몸이 땀으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튀르키예에서 길거리 개 이제 못 보나…보호소·안락사법 두고 ‘시끌’튀르키예에서 거리의 떠돌이 개를 없애려는 법안이 통과돼 비판을 받고 있다. 거리에서 개의 위협을 줄이려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결국 개를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흐르리란 우려가 나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호출산제 시행 한 달째 : 웃는 자와 우는 자, 과연 누구인가?지난 7월 19일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보호출산제가 시행되었다. '생모 및 생부와 그 자녀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위기 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 제1조)으로 한다는 보호출산제 시행 한 달 째,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