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차례상 표준안 발표가 가정의례와 관련하여 경제적 부담은 물론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차례를 지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성균관이 구성한 의례정립위원회가 차례상을 간소화한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5일 발표했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부담이 커서 ‘명절증후군’이란 용어가 나타나고 성차별, 세대갈등 논란까지 벌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영갑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전에 배포한 자료에서 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차례상에는 9가지 정도의 음식을 올리면 된다. 표준안에 따르면 기본적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등이다. 여기에 가짓수를 늘린다면 육류와 생선, 떡도 올릴 수 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위원회는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이제 그만둬도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물을 놓는 자리 역시 가족들이 결정하면 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 또는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지방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나 그 대신 사진을 두는 것도 괜찮다. 성묘 시기는 차례 이전이나 이후나 상관이 없다.
위원회는 지난 7월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 응답 시스템을 통해서 진행한 ‘차례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0.7%가 차례를 지낼 때 개선해야 할 점으로 간소화를 꼽았다. 집안에서 차례를 올리는 대상은 조부모 부모 증조부모 순서로 많았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3.6%였다. 차례를 지낼 때 적당한 비용은 10만 원대와 20만 원대를 고른 응답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5~10개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11~15개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24.7%였다. 양가 모두 차례를 지낼 경우 어디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51.8%가 ‘양가 모두’라고 응답했다. 본가만 참석 양가 모두 불참 처가만 참석 순서로 선택 비율이 높았다.전통 차례주 대신 와인이나 커피로 차례를 지내고, 혹은 물을 술잔에 채워 상차림 하는 것은 어떤가요?술은 모든 음식의 정수라서 술을 올리시는 것을 권장하지만, 기제사와 같이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고 정성으로 차례상을 준비하신다면 뜻풀이 그대로 술 대신 찻물을 올려도 좋고 정화수도 술 대신 올려도 좋을 듯합니다.전통 제례의 격식을 떠나 고인의 살아생전에 즐겨 드시던 밥과 김치, 토마토, 과자 등으로 차례상을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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