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 마라도…고양이 '강제이주 현장' SBS뉴스
준비해온 철제 포획틀을 꺼내 고양이 사료와 간식과 함께 놓습니다.[황미숙/전국 길고양이 보호단체 연합 대표 : 이 밑에도 제일 많이 있고요. 폐가 같은 데도 많이 있고요. 거의 100% 있습니다.][황미숙/전국 길고양이 보호단체 연합 대표 : 중성화 완료됐고. 밥도 잘 주고 관리가 잘 된 아이예요. 이 아이 같은 경우는, 상태가 되게 좋아요.]고양이들이 국내 300여 쌍 정도 남은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공격한다는 우려에, 아예 섬 밖으로 내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임홍철/제주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장 : 고양이와 쇠뿔오리가 같이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해서도 안전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유산본부에 보호시설을 마련해 보호할 예정입니다.]이런 고양이들을 잡으려면 평소 사료를 주던 주민이 나서 유인해야 합니다.[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기 때문에 과연 거기에서 살던 고양이들을 바깥으로 반출할 만큼 긴급한 상황인가는 따져보자….]천연기념물 철새 보호를 위해 또 다른 생명의 터전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전례 없는 실험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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