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단일화 속도…정치싸움 변질 우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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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10월 16일)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선거가 아닌, '정치이념 싸움'으로 변질했다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임화영 기자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열리게 된 이번 선거에 진보 측에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보 측은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21∼22일 1차 추진위원 투표, 24∼25일 2차 여론조사 후 25일 저녁에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추진위원은 14세 이상 서울 시민이나 서울 소재 직장인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 개인은 1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통대위는 20∼22일 여론 조사를 한 후 23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날 보수 후보 간 여론조사 문항과 적합도 판단 기준에 이견이 생겨 여론조사 기간이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주형 기자=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9.13 [email protected].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교육과 관계없는 유권자가 교육의 수장을 결정하는 것도 이상하다"며"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아니라, 교육과는 상관없는 이들이 정치이념 대결의 하나로 투표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곽 후보는"퇴행하는 윤석열 정권의 교육정책을 탄핵하고 멈출 수 없는 혁신 미래 교육을 다시 진전시켜야 한다"며"뉴라이트 세력이 교육마저 지배하려는 사태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 측 인사로 서울시교육감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이날"정치가 압도하고 조직 논리가 지배하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교육과 학교의 미래, 진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할 여지는 사라졌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그러면서"현재의 교육감 선거방식은 사회를 위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국회는 런닝메이트제를 포함해 새로운 교육감 선거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보수 진영의 선종복 전 서울시북부교육장은 이날"잃어버린 10년을 찾는 데 일조하겠다"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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