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장·인프라 경쟁도시 압도 …'실속올림픽 새 역사'

서울시 흑자올림픽 도전잠실·상암 등 경기장 확보한강·광화문광장도 활용'올림픽 저주' 피할 수 있어공항·숙소 등 인프라 탄탄입주 앞둔 신축아파트 빌려대회기간 선수촌 활용 검토

대회기간 선수촌 활용 검토 ◆ 2036 서울올림픽 시동 ◆

서울은 32개 종목 중 13개 종목의 경기를 열 수 있는 국제 규격 경기장을 갖고 있다. 서울시가 2022년 시내 경기장의 규격과 관객 수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잠실실내체육관, 장충체육관, 잠실주경기장, 올림픽체조경기장,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올림픽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갖춘 시설들이다. 이 같은 경기장 시설은 서울이 올림픽 유치를 원하는 다른 개발도상국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무기다. 인프라가 없는 도시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면 단기간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올림픽의 저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사회기반시설 등에 수조 원을 쏟아부어 단기적으로는 3~4%의 국내총생산 상승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함정이다.

서울시는 시설을 재활용하면 LA 올림픽처럼 '흑자 올림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서울에는 새로 짓는 시설이 하나도 없다"면서"잠실과 올림픽공원을 주 거점으로 활용하고, 기차·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이동해 다른 경기를 치르면 '지속가능한 친환경 올림픽'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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