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인상 첫날…'안 오르는게 없네' 한숨
서대연 기자=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1천원 인상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이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31 [email protected]기사들은 당분간 승객들이 택시를 기피해 수입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고,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은 가중될 비용 부담을 걱정했다.이날 오전 5시께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앞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신나연씨는"인근에서 일하는 아버지께 도시락을 갖다 드리느라 종종 택시를 이용하는데, 오늘 타보니 많이 오른 게 실감 나더라. 급할 때야 어쩔 수 없겠지만 앞으로는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택시 기사들은 하나같이 당분간 승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다. 치솟는 물가에 안 그래도 생활이 팍팍한 시민들이 가장 먼저 택시비에 지갑을 닫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2001년부터 개인택시를 몰았다는 류길하씨는"설 명절이 끼어있는 데다 아이들 입학까지 앞둔 이즈음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 택시도 '보릿고개'"라며"기본요금까지 인상됐으니 아무래도 두세 달 정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그러면서"요금이 올라도 세금 내고 회사에 내는 사납금까지 제하고 나면 이전과 수입에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서대연 기자=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택시 기본요금도 2월 1일부터 1천원 인상됐다. 2023.1.29 [email protected]이들은 기본요금 인상을 피부로 느끼는 '단거리 손님'이 당분간 크게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라리 요금 인상 없이 손님이 많은 게 낫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씨는"퇴근이 늦은 데다 집이 경사진 곳에 있어서 택시를 자주 이용했는데 이제 못할 것 같다"며"기본요금도 오르고 밤에는 할증도 붙지 않느냐. 이제는 그냥 걷거나 버스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33년차 택시 기사 김병일씨는"가스 요금을 포함한 모든 물가가 다 올랐으니 택시 요금도 당연히 올라야 하지 않겠냐"며"그동안 너무 낮은 요금으로 운영해왔던 터라 사실 더 올려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동규씨는"서민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요금을 올린 것으로 안다"며"택시 기사 분들도 서민인 점을 생각하면 인상 시점이 오히려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美 인플레 둔화에 '기준금리 인상 3월이 마지막' 전망 확산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미국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한 번 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오늘부터 4800원으로 인상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26.3%) 올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스틴 美국방, '심판의날' 항공기 E-4B 타고 방한(종합) | 연합뉴스(오산·서울=연합뉴스) 국방부공동취재단 하채림 기자=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30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