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때만 되면 변하는 여자, 전주 달군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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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씨네만세 708]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개막작은 영화제의 얼굴이다. 영화제의 정체성이며 지향점과 통하는 건 기본, 그해 조직위원회의 선택을 받을 만큼 작품성까지 인정받아야 한다. 자연히 개막작은 영화제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을 밖에 없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도 그와 같은 관심에 싸여 있다.감독은 1984년생 미야케 쇼다. 나이는 젊지만 눈 밝은 이들에겐 일찌감치 일본 영화의 차세대 기수로서 낙점받은 지 오래다. 지난 십수 년 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하마구치 류스케란 거장이 연달아 출연한 일본 영화계이니만큼 그 뒤를 잇는 또 다른 재능을 찾는 이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야케 쇼가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내놓는 작품마다 유수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미야케 쇼는 한국에도 지난해 무주산골영화제에 초청받아 관객과 만난 일이 있다. 을 들고서였다. 그는 이 작품으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제 존재감을 확실히 하는 데 성공했다.

은 평론가 자격으로 받은 배지를 통해 2회 차 상영에서 겨우 예매에 성공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던 작품이다. 결코 좁지 않은 영화관 객석이 가득 메워졌는데, 미야케 쇼에 대한 기대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그런데 웬걸, 영화는 시작부터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다. 절로 감기는 눈꺼풀을 간신히 밀어 올리며 팔뚝을 꼬집기를 십여 차례나 해야 했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목을 돌려보아도 잠시 뒤면, 다시 감겨오는 눈을 어찌하기 어려웠다. 가득 들어찬 사람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상영관 공기의 배합비를 깨 놓은 탓일까. 버티고 버틴 끝에 30분이 넘어서야 나는 온전히 집중해 영화를 바라볼 수 있었다.나 혼자만은 아닌 듯했다. 바로 옆에 앉은 여자는 20여 분 만에 숨소리가 바뀌더니 영화가 끝나기 얼마 전까지 나직하게 코를 곯았다. 앞자리에 앉은 어느 사내도, 뒷자리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렇다면 이건 나 혼자만의 취향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은 이처럼 상반된 감상을 끌어낼 만한 영화다. 지루해 연신 하품을 터뜨리는 이도, 참지 못해 고개를 떨어뜨리는 이도, 깊은 곳 어딘가 울림을 느끼고는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도 있을 만한 영화다. 대체 무엇이 이 영화를 그런 작품으로 만들었을까.영화는 독특한 설정을 가졌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회사원으로 보이는 정장차림의 20대 여성이 벤치에 앉아 있다. 그녀는 이내 벤치에 쓰러지듯 눕는데 그 위로 빗방울이 세차게 떨어진다. 마침내 경찰까지 출동해 그녀를 돌보려 드는데, 그녀의 반응이 제법 신경질적이다. 아니, 이런 못돼 먹은 여자가 있는가! 그런 마음이 들 때쯤 그녀의 사정이 공개된다.그녀, 후지사와는 환자다. PMS라고도 불리는 '월경 전 증후군'을 앓고 있다. 애써 취업한 직장에서도 PMS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다. 월경이 다가올 때면 감정이 널을 뛰고, 약을 먹으면 잠이 쏟아진다. 결국 입사 석 달 만에 동료 직원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만다.

영화는 후지사와에게 열린 다음 장을 응시한다. 그녀는 초등학생들이 쓰는 교구회사에 취업해 새 삶을 시작한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은 플라네타리움, 즉 별자리 투영기다. 별자리를 외부로 쏘아 비추는 기계를 만들어 학교에 납품하는 회사다. 요즈음엔 장식용으로도 흔히 팔리는 이 상품을 관리하는 게 그녀의 역할이다. 관리라고 해봐야 제작된 상품을 상자에 담고 설명서를 넣어 포장하는 것이 전부지만 말이다. 직장을 옮겼다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도시의 대기업에서 외딴곳에 있는 작은 업체로 이직했지만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다.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PMS로 인한 문제도 돌출되게 마련, 마침내 문제가 드러난다. 그녀 딴엔 억울한 것이 이번만큼은 잘해보자고 노력한 결과였던 일이다. 간식으로 크림이 잔뜩 든 빵을 사 와서는 동료들에게 돌렸는데, 옆자리 직원 야마조에만이 그것을 거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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