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호황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화 가치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등이 원화값 안정에 기여했으나, 달러 강세는 여전하다.
달러 가치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등했다. 고용지표 가 호조를 보이는 등 올해도 미국 경제 가 견고할 것이란 신호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 경제 호황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을 유발하고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최근 안정을 찾은 원화 가치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3일 오후 2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466.85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0.25원 소폭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계엄 사태 이후 추락하기만 했던 원화 가치가 잠시나마 안정을 되찾았다. 국민연금 이 환 헤지를 통해 원화값 하락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더해지면서다. 국민연금 이 환 헤지를 한다는 건 원화값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보유한 해외자산의 일부를 매도한다는 뜻이다. 국민연금 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시장에 달러가 공급되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난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전날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33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53.45포인트(2.23%) 오른 2452.41, 코스닥은 18.85포인트(2.75%) 오른 70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각각 2714억원, 5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오면 원화 수요가 늘어 원화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새해 달러 강세 이어간다 국민연금까지 환율 안정에 나섰지만, 원화값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격을 반영하는 지수인 달러화 인덱스는 장중 109.55까지 치솟으면서 2022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0.9% 하락하면서 1유로당 1.026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인 달러화 인덱스도 함께 뛰었다. 달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 원화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변수로 인해 원화 가격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달러 강세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국 고용지표까지 강세 중국·유럽 등의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홀로 경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강세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최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시장예상치(22만2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1주일 넘게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 수도 줄어드는 등 미국 고용시장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FT는 “미 고용시장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확신을 고조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내 높은 고용률이 유지될 경우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 유럽의 천연가스 수급 불안 등이 겹친 상황에서 미국만 질주하는 ‘미국 예외주의’(아메리칸 익셉션)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라며 “달러를 견제할 통화가 없는 상황에서 향후 미국 물가상승률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강달러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 등으로 국내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건 다행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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