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어리석다고? 인간이 어리석다! [여여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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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어리석다고? 인간이 어리석다! [여여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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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이런 모습은 “예외의 힘”과 더불어 “인간이 생각만큼 유일한 존재가 아니”란 사실을 보여준다. 📝김이경 (작가)

너무 오래 사람을 보느라 내 안이 텅 빈 걸 몰랐다. 빈 마음에 남의 시선과 말들이 가득 차 쉴 곳이 없다. 지친 나를 데리고 뒷동산을 오른다. 나무에 푸른 물이 오르고 봄빛 아래 매화 꽃송이가 벙글고 있다. 눈이 환해지고 귀가 열린다. 깍깍 까악 삐이익 꾸룩꾸룩 또로롱, 소리를 찾아 고개를 젖힌다. 까치·까마귀·직박구리·멧비둘기는 익숙한데 가지 틈의 주황색 깃털, 저 새는 뭐지? 딱새인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눈이 시도록 올려다본다. 그 덕택에 머리 까만 박새도 보고 까치 부부가 아옹다옹 집 짓는 것도 제대로 봤다. 얼마나 지났을까, 뻣뻣한 몸을 일으킨다. 걸음을 떼기 힘들다.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다. 사람을 아랑곳 않는 새들 덕에 모처럼 무념무상의 시간을 누렸다. 그날 이후 새에게 자꾸 눈이 간다. 유명한 과학 저술가 제니퍼 애커먼의 〈새들의 방식〉을 펼친다.

특히 새의 후각은 오랫동안 무시되어왔으나, 칠면조독수리는 가스 파이프의 누수 지점을 찾아내는 “개코 같은 능력”을 가졌고, 바닷새는 광활한 바다에서 크릴이 만드는 화합물 냄새로 먹이를 추적할 만큼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새의 인지능력은 인간에 버금간다. 단적인 예로, 새들의 세계에서 도구 사용은 드문 일이 아니다. 세계 도처에 도구를 사용하는 새들이 있고 어떤 새는 필요한 도구를 만들기까지 한다. 이 분야의 고수인 뉴칼레도니아까마귀는 둘 이상의 도구를 결합할 수 있으며, 고리 달린 도구도 만들 줄 안다. 그에겐 도구 제작에 필요한 단계적 행동을 ‘사전 계획’하는 고도의 지능이 있으므로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편견과 오류에 가려진 새의 본모습 가장 놀라운 건 새가 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불로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인간은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만 불을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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