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치유로의 상담은 매우 유용... 단, 직업으로의 상담사 전환은 숙고했으면
나는 석사를 가족상담을 전공했다. 대학원 재학 중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자 학점은행제로 심리학 학사까지 땄다. 그리고 지금은 상담심리 석사를 다시 전공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상담 관련 전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상담공부와 직업으로의 상담을 구분하고 싶다. 나는 직업으로 상담일에 진입하는 것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마음공부를 위한 상담공부는 적극 권유한다. 내가 그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심리학 학사와 상담 계열 석사를 두 개째 하는 나는 상담공부로 인해 덕을 봤고, 그 이후 마음이 건강해졌다.
나 이외에도 상담에 진입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면적인 동기로는 타인을 돕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 마음의 깊은 이면에는 오래된 자기 문제가 존재하는 경우가 잦다. 나처럼 병원과 상담소를 전전했지만, 마음의 문제에 대한 비밀은 잘 풀리지도 않고 병명만 덧붙는 경우도 허다하다. 치료약이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환자로만 있는 것은 가끔 자존감을 낮추기도 한다. 내담 과정을 거치면서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루고, 집단 상담도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사람들 속에서의 나의 관계 패턴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상담 공부의 이론과 실전을 다 경험하다 보면 자신을 성찰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일찍이 고민하지만, 대학만 가면 된다며 사춘기 시절 방황마저 부인하기 일쑤다.
나 역시도 10대와 20대를 매우 불안정하게 보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상담 경험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어디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지 잘 몰랐고, 장기 상담을 받기도 어려웠다. 그런 내가 상담을 전공하면서 상담 이론을 통해서 자기 성찰을 하고, 장기 내담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 종류의 집단에 들어가며 사람들 속에서의 나 자신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이전 석사 과정인 가족상담에서는 직업으로의 상담에 대해선 사실 생각지 못했다. 오로지 자신을 찾으려는 것에 집중했다. 매우 열심히 공부했고, 나와 가족에 대한 공부는 오랜 병자로 떠돌던 나를 치유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상담의 매력에 물씬 빠져든 나는, 상담을 일로서 지속하고자 이제 상담심리를 한번 더 전공하고 있다. 지금은 일로서의 상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상담 공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돌보는 작업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상담 공부를 적극 권유한다. 이 공부만큼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돌보고 치유하는 학문이 드물기 때문이다.
상담 공부를 통해 오래된 환자 딱지를 벗어버린 나는,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상담 공부를 적극 권유하고 싶다. 당연하게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스스로를 깊게 돌아보고 관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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