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CEO 절반은 '오너家'…대기업 오너 비중은 19.7%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동·각자대표를 포함한 총 981명 중 470명이 오너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올해 신규로 선임된 대표이사 82명 중 전문경영인은 63명으로, 중견기업의 경영 체제가 오너 경영에서 전문 경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상장 중견기업의 전문경영인 511명 중 156명은 대표이사 선임일 기준 해당 기업의 재직기간이 5년 이하인 외부 출신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55명은 내부 승진을 통해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73명은 5대 그룹 출신이었다. 삼성 출신이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그룹 17명, LG그룹 8명, SK그룹 3명, 롯데그룹 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전문경영인 여성 대표이사는 김유진 에이블씨엔씨[078520] 대표, 송미선 하나투어[039130] 대표, 임수아 메가엠디[133750] 대표, 최세라 예스24[053280] 대표 등 총 9명으로 전체 전문경영인의 1.8%에 그친다.최고령 대표이사는 대림통상[006570]의 창업주인 고 이재우 회장의 배우자 고은희 회장이다. 고 회장을 포함해 홍순겸 동양피스톤[092780] 회장,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 김성기 금화피에스시[036190] 회장 등 17명이 80대다.
최연소 대표이사는 가온미디어[078890] 임화섭 회장의 아들인 임동연 사장으로, 전체 대표이사 중 유일한 20대다. 30대 대표이사는 홍성부 에스와이[109610] 전무, 최낙준 무학[033920] 총괄사장, 우혁주 국동[005320] 대표 등 17명이다. 20∼30대와 80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은 박재욱 쏘카[403550] 대표와 김종식 진로발효[018120] 부회장 등 2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33명은 모두 오너 일가로 파악됐다.한편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 중 공동·각자대표 체제 운영 등으로 2명 이상의 대표이사가 활동 중인 기업은 245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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