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노조 '임금피크제 폐지하라' 요구
김철선 기자=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대기업 노조들이 잇따라 회사에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노조 측은 공문을 통해"근무 형태와 업무의 변경 없이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운영하는 현행 임금피크제도는 명백한 차별이므로 폐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불합리한 임금피크제 운영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에 대해서도 회사의 보상을 요구하며 회사 차원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준희 기자=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금피크제 대법 판결 쟁점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22.6.8 hama@yna.co.kr임금피크제는 임금 삭감 대신 정년을 늘리는 정년연장형, 정년을 그대로 두고 임금만 삭감하는 정년유지형 등으로 구분되는데 대다수 사업체가 정년연장형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대법원이 무효라고 판단한 사례는 정년 연장 없이 경영 효율을 목적으로 도입한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였고, 심성디스플레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정년을 연장한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삼성 계열사 외에도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 등 국내 굴지 대기업 산하 노조들이 대법원 판결 이후 회사에 임금피크제 폐지를 잇따라 공식 요구하면서 임금피크제가 노사 간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대법원이 지적한 임금피크제는 정년유지형이지만, 노조에서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도 모두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노사 간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명확한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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