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취임사를 올렸다. 그는 지난해 DS 부문이 회사 설립 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고는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시스템 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파운드리(위탁생산)·시스템’이라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사업 중 잘 되는 게 없다는 얘기다.
노조의 불만 표출이 아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의 새 수장이 빠르게 내부를 점검한 뒤 내린 진단이다. 창사 이래 최대 적자와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양대 난관 앞에, 최고 경영진부터 팽팽하게 긴장감을 조이는 모양새다.
취임사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마주한 엄혹한 현실을 여과 없이 담았다. 전 부회장은 “사업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며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전영현 “지금 어려운 건 경영진 책임”…업계 “이런 취임사 이례적” 전 부회장은 또한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취임사에서 경영 책임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전영현 반도체 사업 반도체 업계 삼성 반도체 취임사 메모리 사업 파운드리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전영현 '최고기업 위상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자'(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을 맡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29일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위기 상황 돌파’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2년 넘게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끌어온 경계현 사장이 물러나고, 전영현 부회장이 새로 이 부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4개월 만에 처장 공백 해소한 공수처···수사 중립·인력 공백 해소할까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공식 취임하면서 공수처가 약 4개월 만에 ‘수장 공백’ 문제를 해소했다. 오 처장은 취임하자마자 인력 충원 및 조직 안정화와 함께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례적 원포인트 인사...‘반도체 위기론’ 삼성, 전영현 구원투수 될까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놓친 삼성전자가 21일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DS부문에서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원포인트 인사에 내부적으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만큼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이날 인사로 DS부문이 사장 조직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뒤처졌던 애플, 승부수 띄우자…삼성·하이닉스 웃었다, 왜?모바일칩만 만들던 애플 서버용 반도체 자체개발 데이터 생태계 연결 나서 글로벌 메모리 수요 확대 삼성·SK하이닉스 수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동연의 '반도체 메카' 위해 미래성장펀드 300억 원 조성경기도·경과원, '시스템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 반도체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점 투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