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이에스(CES) 2025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서비스 '비전 AI'를 강조하며, LG전자는 올레드 에보의 밝기 향상 및 공간 음향 기술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최신 기술 경향을 보여주는 ‘시이에스(CES) 2025’에서 삼성과 엘지는 앞다퉈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 가정용 티브이 (TV) 화면과 음향의 생생함 뿐 아니라 인공지능 서비스의 ‘똑똑함’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는 5일(현지시각) 시이에스 개막에 앞서 ‘삼성 퍼스트룩 2025’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 이 탑재된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티브이 신제품과 여기에 탑재된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 ‘비전 에이아이(AI)’를 함께 공개했다. 이날 행사 주인공은 신제품이 아니라 인공지능 서비스인 비전 에이아이였다. 하드웨어 기술력 향상보다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더 중요한 진전으로 보는 삼성의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비전 에이아이는 콘텐츠 시청 중 클릭 한 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고, 외국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통역해 자막을 제공한다. 사용자 취향에 따른 생성형 배경화면을 만들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퍼스트룩 2025’ 행사에서 관람객이 원하는 이미지에 관한 몇 가지 질문에 답하자 비전AI가 뚝딱 이미지를 만들어 티브이 화면에 보여주고 있는 모습. 남지현 기자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비전 에이아이(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질문에 즉각 답할 수 있다. 가령, 텔레비전으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보던 사용자가 여행지에 대한 제안을 요청하면 맛집과 일정 추천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식이다. 여행 계획을 짜달라는 요청도 너끈히 해내고, 무엇보다 이를 오고가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해낸다. 이 같은 서비스를 강화·확대하기 위해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업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티브이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 에이아이(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티브이 신제품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자사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서 ‘NQ8 AI 3세대’를 탑재한 2025년형 ‘Neo QLED 8K’를 내놨다. 삼성 제품 가운데는 처음으로 115인치와 100인치로 제작된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3차원 오디오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가 탑재돼 더 생생한 몰입감을 구현했다. 엘지전자도 2025년형 ‘올레드 에보’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올레드 에보는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일반 올레드 모델 대비 최대 3배 더 밝아 더욱 생동감 있는 영상 표현이 가능해졌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전용 프로세서 ‘알파11’을 통해 티브이가 설치된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함께 제공되는 인공지능리모컨을 이용하면, 콘텐츠를 시청하는 도중 ‘사람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달라’거나 ‘프로 레슬러 출신 배우가 나오는 가족이 함께 볼만한 액션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식의 복잡한 요청도 처리할 수 있다. 티브이 외에 여러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도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터치가 가능한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5’의 실제 제품을 시이에스에서 처음 공개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 200만원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접고 잡아당겨 크기를 줄이고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폼팩터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놨다. 완전히 펼치면 18.1인치(약 46㎝)인데, 한 번 접으면 13.1인치(약 33㎝)가 되는 폴더블 제품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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