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두 남자가 사랑한다. 두 남자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여자의 마음은 알쏭달쏭하다. 로맨스 영화에서 수천, 수만 번도 더 다룬 삼각관계다. 이 뻔한 구도로 특별한...
한 여자를 두 남자가 사랑한다. 두 남자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여자의 마음은 알쏭달쏭하다. 로맨스 영화에서 수천, 수만 번도 더 다룬 삼각관계 다. 이 뻔한 구도로 특별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법이 필요하다.
삼각관계의 꼭짓점에는 타시가 있다. 테니스계의 수퍼스타였던 그는 대학 시절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지금은 남편이자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인 아트의 코치로 일한다. 요즘 아트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타시는 아트를 챌린저급 대회에 출전시켜 연패를 끊고 자신감을 되찾게 하려 한다. 그런데 그 대회에서 자신의 전 애인이자 남편의 둘도 없는 친구였던 패트릭을 상대선수로 만나게 된다. 예상치 못한 만남에 세 남녀의 마음은 속수무책 어지러워진다. 이야기는 비선형적으로 흘러간다. 플래시백이 수없이 반복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하나씩 보여지는 패는 오히려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코트 양쪽을 쉴새없이 오가는 테니스 공은 세 남녀의 관계에 대한 은유이면서 각본이 관객을 사로잡는 방식이기도 하다. 영화는 스포츠와 삼각관계를 가장 매혹적인 비율로 조합해냈다., 로 잘 알려진 루카 과다니노 감독이 연출했다. 여름과 태양, 욕망은 과다니노 영화에 찍힌 가장 선명한 인장이다. 도 예외가 아니다. 과다니노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테니스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미묘한 관계와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코트 위 인물들의 근육의 떨림, 흐르는 땀을 좇는 슬로우모션에서는 아름다운 피사체를 놓치지 않겠다는 감독의 집념마저 느껴진다. 영화가 직접적인 성애 장면 없이도 관능미를 뿜어내는 것은 이런 집념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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