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을 꿈꾸던 무스타파씨를 살인자로 만들었던 그날, 도대체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구치소 갇혀 결혼식 못 가고 해고까지 '악몽'편집자주끝난 것 같지만 끝나지 않은 사건이 있습니다. 한국일보 기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뒷얘기를 '사건 플러스'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합니다.1월 7일 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 무스타파씨가 경기 용인 소재 편의점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 무스타파씨는 사촌형에게 흉기에 찔린 피해자였지만, 살인 혐의로 23일간 유치장과 구치소에 갇혀 있었다.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 무스타파씨는 그날 이후 '안 좋은 습관'이 생겼다. 그는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나면, 자신이 있는 곳이 구치소가 아니라 집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상 주위를 둘러본다. 피칠갑을 한 자신을 향해 살인자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비난은 매일 무스타파씨의 꿈에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하지만 그에게 코리안드림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꿈이었던 것 같다. 고국에 돌아가기 불과 2주 전인 1월 7일 일상을 무너뜨리고 삶을 파괴한 사건이 발생했다. 무스타파씨는 지난해 9월부터 사촌형 압둘로흐씨와 함께 반지하 방에 살고 있었다. 압둘로흐씨 역시 한국에서 성공한 동생의 모습을 보고, 그를 따라 IT 개발자가 되려고 한국행을 택했다. 무스타파씨는 사촌형의 정착을 돕기 위해 자신이 사는 집을 내주고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등 물심양면 도왔다. 병원에선 최소 6주간의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무스타파씨는 사흘간 병원에 머물 수 있었다. 무스타파씨는 병원 침상에 누워 있으면서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촌형의 상태가 궁금했다. 매일 병원을 찾아온 경찰들에게"사촌형을 체포했느냐"고 묻자,"잡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경찰이 그에게"사건 당시 입고 있던 반바지를 가져가도 되겠느냐"고 하자, 무스타파씨는"뭐든 필요하면 다 가져가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목격자가 없는 사망 사건에선, 결국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해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최 검사는 압둘로흐씨의 사망이 타살이 아닌 극단적 선택일 수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감정서와 혈흔 감정서 등 여러 증거들을 분석했다. 국과수 부검감정서엔 '변사자의 경부자창은 타살보다는 자살로 사망한 시신에서 볼 수 있는 형태에 가까워 보인다'는 의견이 기재돼 있었다. 앞서 경찰은 사망자가 자신의 신체 한 곳만 집중적으로 찌르는 것은 경험칙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타살로 결론 내렸다. 최 검사는 이에 국과수에서 자문을 받기로 했다. 국과수 관계자들은"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할 때는 자신의 목을 집중적으로 찔러서 죽는 경우가 많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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