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현대제철에서 정비 중 가스누출로 정년을 1년 앞둔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고 장소는 11월 20일 경, 12월 10일 가스누출 관련 민원이 계속해서 있을 정도로 노후화된 설비가 있던 곳이었다. 하인리히에 따르면 1건의 산재사고사망이 일어나기 전, 같은 원인의 경미한 산업재해와 아차사고가 각각 29건, 30...
2024년 12월 12일 현대제철에서 정비 중 가스누출로 정년을 1년 앞둔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고 장소는 11월 20일 경, 12월 10일 가스누출 관련 민원이 계속해서 있을 정도로 노후화된 설비가 있던 곳이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정의에 따르면 사고조사는 '사고예방의 목적을 위해 수행하는 절차'이다. 이를 위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권고사항을 발행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특히 사고조사는 누구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현대제철 최종 사고 보고서는 사고의 구조적 원인에 주목하여 사고예방의 목적을 수행하기보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의 책임을 추궁하는 경향이 있다. 노동자에게 산업재해의 원인을 묻는 현대제철의 사고조사 방식은 효과적일까? '구의역 사망재해 시민대책위 진상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사고조사가 사고가 일어난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기보다 노동자 개인의 행위에 집중할 때 사고의 원인과 규명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위험상황이 관성화 된다. 회사에 위험이 인지되지 않고 보고되지 않다보니 원인이 개선되지 않은 채로 노동자들의 업무는 안전과 위험의 경계선에서의 '정상적 일탈'로 취급되어 반복된다. 사고의 원인이 노동자의 정상적 일탈로 취급될 때 다른 사고 발생 시 또 노동자의 책임으로 축소되고 '정상적 일탈'상황은 결국 더 큰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현대제철이 노동자에게 산업재해 책임을 돌리는 것은 외부에서 보이는 사고재해율 수치를 낮추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노동자 인권실태조사 속 정규직 노동자 인터뷰에 따르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그렇게 일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무시된 채 재해 발생 시 노동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내 분위기가 산업재해를 숨기는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특히 작업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는 하청노동자의 경우 산업재해를 더욱 숨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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