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파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생산은 7개월 연속 하락하며 26년 만에 최장 기간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수경기 부진과 투자 둔화로 경기 반등 모멘텀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파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산업생산 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내내 좋지 않았던 건설업 생산은 7개월 연속 감소해 26년 만에 최장기간 부진을 이어 갔다. 소비는 소폭 반등했지만 계절적 영향에 따른 일시적 회복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부진과 투자 둔화가 이어져 경기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 지수는 112.6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하위 항목인 광공업(제조업 포함), 건설업 , 서비스업, 공공행정 전 분야가 하락했다. 광공업에서 반도체는 3.9% 늘었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 부진으로 0.7%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 부품사 파업이 10월과 11월에 이어지면서 완성차 부품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은 전월보다 생산이 0.2% 감소해 7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97년 8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기간 부진이 이어졌다. 토목(7.7%)은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9%)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은 0.2%, 0.9%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 정보통신(3.2%)과 숙박·음식(2.3%)은 늘었지만 수도·하수·폐기물 처리(-5.7%)가 부진했다. 은행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금융·보험업은 -2.9%를 기록했다. 생산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쳤다. 기계·설비 투자는 -1.6%를 기록했다. 2개월째 마이너스다. 운송장비(0.1%)에서 투자가 미세하게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에서 줄었다. 내수를 짐작하게 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와 승용차 등 내구재(-0.1%) 등은 줄었지만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4.1%)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 감소했다. 공 심의관은 “지난달 날씨가 생각보다 온화했던 탓에 겨울용 의류 판매가 10~11월 두 달에 걸쳐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을 기록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는 지난 9월까지 7개월 연속 내림세였다가 10월 보합을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부동산 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내수 부진 기간이 길어진다”며 “선제적 금리 인하 등 금융 분야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자원을 총동원해 연초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전산업생산이 감소하며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기금 운용 계획 변경, 공공기관 추가 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내수 경기를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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