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8.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 2주 가까이 머물면서 287만원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산후조리원이 빈약한 상황에서 비용은 계속 올라, 산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5일 내놓은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
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8.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 2주 가까이 머물면서 287만원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산후조리원이 빈약한 상황에서 비용은 계속 올라, 산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5일 내놓은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출산 뒤 산후조리 장소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85.5%가 산후조리원을 꼽았다. 본인 집, 친정, 시가 등이 뒤를 따랐다. 산후조리원에 일정 기간 있다가 자기 집에서 추가 관리를 하는 사례가 많다. 산모들의 전체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인데, 산후조리원에선 12.6일을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산모들이 산후조리원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286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220만7천원에서 2021년 243만1천원, 이번에 286만5천원으로 6년 만에 65만8천원이나 늘었다. 복지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 복합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산후조리원은 공공 분야가 취약한 상황에서 민간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452개 산후조리원 중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은 21개뿐이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충북·전북 등은 공공산후조리원이 없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으로 비용이 4천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산모들의 산후우울감도 심상치 않다.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응답자의 68.5%로 2021년보다 15.9%나 늘었다. 우울함을 겪은 기간도 134.6일에서 187.5일로 대폭 증가했다.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한 산모는 아직 6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직전 취업상태였던 산모가 82%에 달했는데,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자영업·프리랜서 등 개인사업자이거나 비정규직 등 제도를 이용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다만 배우자의 육아휴직은 17.4%로 2021년과 견줘 두 배가량 증가했다.산모에게 향후 필요한 정책에 대해 가장 많은 60.1%가 ‘산후조리 경비지원’을 선택했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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