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떠난 지하철 여행기 사춘기 여행 소통 지하철 건대입구 신재호 기자
지난 주말 아들과 산보하던 중 갑작스러운 요청에 좋으면서도 당황했다. 이런 생각을 왜 했을까 궁금하면서도 무언가 해보고 싶어 한다는 점이 좋았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어디를 갈지 같이 고민해 보자고 했다.나 보고 결정을 하라는데 고민 끝에 일단 한 번 이상은 환승을 하고 최소 30분 이상은 가는 곳을 찾다가 '건대입구역'이 눈에 띄었다. 이곳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핸드폰에 코를 박고 보는 둥 마는 둥 고개를 끄덕거렸다. 가는 날짜는 구정 다음 날인 1월 24일 월요일로 정했다.
시간이 되어 이불과 한 몸이 되어 있는 아들 곁으로 다가갔다. 조용히 귀에 대고 일어나라고 했더니 조금만 더 자겠다고 했다. 나는 다시 책을 보자고 차분히 마음을 다독였다. 30분이 지나서 다시 갔더니 5분만 더 자겠다고 했다. 그래 알겠다고 했다. 재촉하면 오히려 짜증을 내며 밀어낼 것이 분명했기에 일단 후퇴했다. 5호선 오목교역에서 2호선 건대입구역까지는 가는 길이 여러 갈래였다. 열차를 타고 의자에 앉은 후 어떻게 가야할지 상의하려고 물었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그리곤 카톡으로 대화하자며 핸드폰을 가리켰다. 간단히 말로 하면 될 것을. 전기포트 속에 끓는 물처럼 부글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카톡 대화에 참여했다.
음식점 안은 빈 자리가 없을 만큼 가득했다. 아들은 크림 짬뽕을 나는 오리지널 붉은 짬뽕을 시켰다. 원래는 시키려고 했던 탕수육은 교정 중인 아들이 마음을 바꿨다. 둘 다 허기졌는지 둥근 그릇 안에 쉴 새 없이 젓가락질했다.'호로록' 거리는 소리가 연달아 울리며 묘한 화음을 만들었다. 하얀 짬뽕이 궁금해서 한 젓가락 했더니 파스타와 유사하면서도 매콤하니 짬뽕 고유의 맛도 담겨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약간의 논쟁을 거친 후 건대를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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