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저 사실 너무 더워서 반삭했습니다 무더위 폭염_노동 박성우 기자
처음에는 고깃집에서 단순 홀 서빙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간단한 요리와 설거지도 함께 해줄 수 있냐는 사장의 권유를 받고 단번에 주방에 들어섰다. 제대로 된 요리 하나도 할 줄 모르는 내가 갖가지 사이드 메뉴들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보내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동집 주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면을 삶는 대형 솥에서 나오는 열기, 돈가스 등 튀김요리를 조리하는 튀김기에서 나오는 열기, 만두 찜기에서 나오는 열기 등 사방에서 열기가 나를 공략해 온다. 고깃집보다 훨씬 좁은 주방의 면적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깃집보다도 더 더운 느낌이다. 주방에서 나와 천국과도 같은 에어컨 바람을 만끽하며 찬물 한잔으로 더위를 추스르고 있으면 본디 한여름에는 더운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그 이치를 피하고자 에어컨을 트니 자연이 망가지는 것도 당연지사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나를 포함해 당장 더위를 피하고픈 사람들의 욕망 앞에서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오늘도 더위와 함께 하는 일터로 가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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