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없어지자 빈대떡집 쫄딱 망했다…'사우디 사모님'의 눈물 [창간기획, 자영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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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없어지자 빈대떡집 쫄딱 망했다…'사우디 사모님'의 눈물 [창간기획, 자영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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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업을 정리하느라 1년 뒤 귀국한 전씨의 앞에는 재산을 탕진해버린 남편이 있었다.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이 녹두거리 자영업자 32명(점포 수 28곳)에게 현재 자신의 생활을 점수(100점 만점)로 매겨달라고 했더니 돌아온 답의 평균값이다. 소득을 공개한 점포 26곳 중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곳은 11곳(42.3%)이었다. - 황해도빈대떡,자영업자,녹두거리,코로나,사법고시,고시생

황해도빈대떡 전정숙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모님’이었다. 결혼 직후인 1975년 남편이 건설회사 통역으로 그 나라에 갔다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4년 뒤 그도 출국했다. 그는 회사가 내준 집에서 임원 부인으로 우아하게 현지 생활을 즐겼다.

전씨는 호주 청소업계의 ‘큰 손’이기도 했다. 남편이 귀국 후 취업한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자 부부는 85년 호주로 향했다. 청소사업에 손 대 크게 성공한 그들은 1200평의 초대형 부지에 집을 짓고 떵떵거리며 살았다.46세 가정주부는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일거리를 찾아 거리를 헤매던 그의 눈에 손님이 꽉 찬 빈대떡집이 들어왔다.1993년 언니와 함께 개업한 가게는 실향민과 고시생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는 오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17시간을 필사적으로 일했다. 수면 시간은 2~3시간이 고작이었다. 중노동의 고단함은 월 8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이 씻어줬다.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매출과 수익 곡선은 우하향하기 시작했다. 1차 변곡점은 마지막 사법고시가 끝난 2017년. 주요 고객인 고시생들이 빠져나가면서 그는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했다. 비수를 꽂은 건 역시 코로나 사태였다. 장사가 너무 안돼 23년간 함께 일했던 아줌마 직원과도 헤어져야 했다.

대다수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상경한 비수도권 출신이었다. 수도권 출신은 9명에 불과했다. 강원도 속초, 충북 영동, 충남 당진, 경북 영주, 경남 거제, 전남 강진 등 그 지역도 다양했다. 누군가는 10대 시절 돈을 벌기 위해 홀로, 다른 누군가는 취업·결혼과 함께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학력은 고졸 이하가 가장 많았지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가게당 월평균 소득은 약 363만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이다. 같은 업종에서 한 곳은 1000만원대 수익을 올리는 반면, 다른 곳은 100만원대 적자를 보는 등 빈익빈 부익부도 심각했다. 소득을 공개한 점포 26곳 중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곳은 11곳이었다.

가계 곤란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수개월 내 폐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6명이었다. 당장은 폐업 의향이 없어도 “2~3년 내 폐업 계획이 있다”거나 “내 의사와 무관하게 폐업으로 내몰릴 불안감을 안고 산다”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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