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끼리 사고 파는 M&A 활기

최근 주요 기업(SI·전략적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영상황을 이유로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가 들고 있는 기업매물을 다른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세컨더리 성격의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딜들은 대부분 사모펀드와 다른 사모펀드가 매물을 사고파는 식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

최근 주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상황을 이유로 인수합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가 들고 있는 기업매물을 다른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세컨더리 성격의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지난달 16일 매각이 완료된 제뉴원사이언스는 주인이 국내 주요 사모펀드인 IMM PE서 외국계 펀드인 맥쿼리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티맥스소프트, 비즈니스온, 에이엠티 등도 경영권 지분을 사모펀드끼리 거래하는 세컨더리성 거래 사례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국내 M&A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PEF들이 주도하는 세컨더리 거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이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 중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142억 달러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삼정KPMG에 따르면, 세컨더리 마켓 거래량은 올해 1500억 달러로 2018년 대비 2배가 될 전망이다.대기업 중 주요 투자자였던 SK그룹, 신세계, 롯데 등이 자금압박 등으로 인해 기업을 더 이상 사들이지 못하면서 사모펀드끼리 ‘주고 받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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