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밥 먹여주는 성남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님 부활절 안나의집 한제원 기자
예전에 친정엄마께서 호두파이 가게를 하셨는데 그때 부활절이면 수녀원에 선물하시던 것을 내가 도와드리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다. 양 케이크 틀은 미국 직구로 쉽게 살 수 있었고, 유튜브에서 'Easter lamb cake'를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전문 베이커들의 영상도 있지만 할머니들이 가정에서 부활절을 기념하며 가족들과 케이크를 굽는 영상도 재미있다.
믹스커피 한잔을 내어 주시는 이탈리아 신부님. 오랜만에 찾아 뵈었는데 맑은 눈빛과 밝은 미소는 변함이 없으시다. 다음주 성주간과 부활절에 찾아 뵈면 너무 바쁘실 것 같아 일주일 일찍 왔다고, 양케이크와 부활달걀을 선물로 드리니 잘 보관해 두었다가 부활절에 먹겠다고 기쁘게 받아 주신다. 아이들은 처음 뵙는 외국인 신부님이 낯선 모양이다. 웬일로 쑥쓰러움을 타며 얌전히 앉아 코코아를 마신다.아이들은 알까, 그 말의 의미를. 나중에 너희가 더 크면 여기에 와서 조금 더 크면 와서 식사 하러 오시는 분들께 인사 드리고 간단한 일을 도울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주니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는 좋은 날, 좋은 분들께 선물 하고 싶어서 배운 베이킹인데 뜻하지 않게 가게를 하시게 되어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따로 레시피도 남겨두지 않으신 엄마의 솜씨를 내가 꾸역 꾸역 구현해 낸다. 유튜브며 블로그에 정보들이 넘쳐나니, 나는 거기에서 엄마의 맛을 기억해 가감하는 정도. 그래도 이런 양케이크 같은 것들은 흔치 않은 작품인데 이것 까지 들고 나타나니 엄마도 좋아하시고, 선물로 받으시는 신부님께서도 반가워 하셔서 보람된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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