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영등포 쪽방촌 가보니단열효과 미미한 패널 지붕불볕 열기 그대로 다 흡수선풍기 켜도 뜨거운 바람만'차라리 집 밖이 더 시원해'쪽방촌 거주자 대부분 노인온열질환 취약해 픽픽 쓰러져
온열질환 취약해 픽픽 쓰러져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만난 조상현 씨는 이곳에 정착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갈수록 뜨거워지는 여름을 버티는 것이 힘에 부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방 안 온도가 40도를 넘을 때도 있다"며"여기 사람들은 1.5ℓ 페트병에 물을 얼려 옆구리와 다리에 끼고서야 잠이 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골목에 설치된 쿨링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분사 장치는 2분마다 시원한 수증기를 뿜어낸다. 한 주민은"방 안에선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만 나온다"며"차라리 밖에 나와 수증기를 맞고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임대주택 기간이 만료돼 친구의 소개로 지난해 8월 돈의동 쪽방촌으로 넘어왔다는 김대현 씨·김별 씨 부부는 복층 건물의 1층 쪽방에서 살고 있다. 8.3㎡ 방에서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뚜껑이 떨어진 지 오래인 선풍기가 전부였다. 방에는 창문이 없었고 건물 내 세면 시설도 한 곳뿐이다. 김대현 씨는"2층은 패널 지붕인데 직사광선이 내리쬐어 더 덥고 살기 힘들어 1층을 선택했다"며"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나 하루에도 옷을 몇 번씩 갈아입는다"고 말했다.
일부 쪽방촌 건물에는 에어컨이 들어가 있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다. 서울시, 종로구청, 돈의동쪽방상담소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돈의동 쪽방촌에 에어컨 총 95대 설치를 지원했다. 최선관 돈의동쪽방상담소 행정실장은"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건물에 우선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했다"며"에어컨 설치를 위해 벽을 뚫었을 때 붕괴 위험이 있는 판잣집이나 거주민이 한두 명 정도로 규모가 작은 곳에는 설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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