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대태풍 피해 막으려방재림 조성한 지자체들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여름철 태풍 피해는 일상이 되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다는 예보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지난 8일 조기 퇴영했다. 새만금잼버리조직위원회는 새만금 현장에 나무로 우거진 숲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카눈이 한반도에 머문 지난 9~10일, 경남 창원에는 9시간 만에 250㎜ 폭우가 쏟아졌다. 전국 곳곳의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되풀이되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숲’을 조성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방재림이 그것이다. 국내에 조성된 방재림은 아직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수명은 10년부터 400년까지 천차만별이다. 경향신문이 환경단체 녹색연합과 함께 부산·경남 남해·전남 해남의 해안 방재림을 둘러봤다.
서 연구위원은 “나무가 비스듬하게 자라나는 것은 이들이 바람을 막아준다는 증거”라며 “쓰나미의 속도가 해안 방재림의 폭이 40m일 때는 절반, 100m면 5분의 1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곰솔 안쪽에서는 팽나무와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이 녹음을 뿜어냈다. 팽나무 아래로 넓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허 팀장은 “팽나무는 자생력이 좋고, 그늘 밑에 다른 식물들이 자라나는 터전을 마련해주는 나무라 방재림에 적합하다”며 “팽나무 열매를 먹은 새들이 숲을 돌아다니면서 팽나무 씨를 뿌린다. 10년 정도가 흐르면 씨가 뿌려진 자리에 지금 솟아있는 것 같은 나무가 생긴다”고 했다.
길이 750m의 숲에는 수령이 200년을 넘는 팽나무와 푸조나무가 빼곡하다. 나무의 높이도 15m에 이른다. 사이사이로 참느릅나무, 느티나무, 후박나무 등이 자란다. 휘어지고 갈라진 줄기는 나무가 오랜 세월 견뎌온 바람의 흔적을 담고 있다. 허 팀장은 “꼭 곧게 자란 나무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 환경에 맞게 자라나는 게 중요한데, 휘어진 나무들은 각자의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숲은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한다. 무더운 여름이면 주민들은 숲 가운데 있는 평상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날도 장씨를 포함한 노인 7~8명이 모여 있었다. 장씨는 “평상시에는 나무가 그늘이 되어주니 더울 때는 동네 노인들과 같이 나와서 쉰다. 마을회관보다 여기를 더 자주 찾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잼버리에 숲이 있었다면?…매년 느는 태풍 피해, ‘숲’으로 막는 곳들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여름철 태풍 피해는 일상이 되었다. 올해도 다르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직하고 바보 같았던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죽음[기억합니다] ‘심야의 숲’ 대표 서정일을 기리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LH 현장 80% 감리인원 미달…철근 누락 잡을 ‘눈’ 없었다올해 자체 감리 104곳 법정 기준 920명 필요한데 실제 투입은 566명뿐최근 논란된 아파트도 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곳 인천에 살기 위하여[서울 말고] 신현수 | ㈔인천사람과문화 이사장 5년 전쯤 ‘이부망천’이란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서울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60년간 매일 종 울리던 이곳...갑자기 멈추겠다는 기막힌 이유560년간 종을 울려온 이탈리아 피엔자(Pienza)의 종탑이 관광객들의 항의로 밤중 타종을 중단한다. 주민들은 지역 문화 훼손이라며 반발하지만, 결정을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타임아웃(Timeout) 등의 외신은 이탈리아 피엔자의 종탑이 앞으로 밤중 타종을 중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타종이 멈추는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잼버리와는 다르다, 잼버리와는…정원의 도시 선언한 ‘이곳’ [방방콕콕]세종시, 국내 1호 ‘정원도시’ 본격시동 행정수도 넘어 정원관광도시 도약 목표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