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재심재판 방청 후기
2024년 6월 25일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는 제50차 군사재판 직권재심 재판이 열렸고, 이미 망인이 된 30명의 피고인들에게 모두 무죄가 선고되었다. 이들은 제주 전역에 거주하는 평범한 도민으로 토벌대에 연행되어 적법한 절차를 보장 받지 못하였으며,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되어 열악한 형무소의 사정으로 옥사했거나 행방불명 되었다.
망 김창희는 국방경비법 위반으로 희생되었다. 그의 조카 김00은"우리 부친에게 들은 바로는, 어렸을 적에 연좌제로 많은 피해를 봤는데, 백부는 선흘리에 살다가 보리밭을 갈러 갔다 왔는데, 누가 오려고 해서 나갔다더라. 이틀 있다가 누가 '작은 아버지께서 함덕 해수욕장에 누워 있다' 하더라. 지게를 들고, 작은 아버지를 가마니에 말아서 이틀을 산에 올라가서 묻었다고 부친이 벌초할 적에 말씀을 하셔서 들었다. 4.3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판사의 좋은 판단을 부탁한다. 처음에 4.3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울 때는 이 내용이 아니었다. 북한의 김일성과 연관된 것이라 했었다. 진실을 알고 보니 그게 아니어서 가슴이 찢어졌다. 2살 아이가 돌에 내쳐서 살점이 다 튿어지고 뼈가 흩어져 수습도 잘 안 되었다고 하더라. 할머니께서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고자 하는 게 많았는데, 아버지께서 말씀을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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