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욘세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생애 첫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했다. 비욘세는 그래미 후보에 99회 지명돼 32회나 상을 받았지만, 최...
팝스타 비욘세 가 제67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앨범’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가수 비욘세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생애 첫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했다. 비욘세는 그래미 후보에 99회 지명돼 32회나 상을 받았지만,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욘세는 2일 미국 LA크립톤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후 “매우 만족스럽고 영광이다. 많고 많은 해가 지난 뒤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총 4차례 이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비욘세는 이날 ‘올해의 앨범’ ‘올해의 컨트리 앨범’ ‘최우수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흑인 여성 최초로 ‘컨트리 앨범’ 수상자가 된 비욘세는 “이건 정말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도 제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비욘세의 ‘올해의 앨범’ 수상이 많은 이들이 예측한 결과였다면,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가 디스곡 ‘낫 라이크 어스’로 ‘올해의 레코드’에 이어 ‘올해의 노래’ 상까지 받은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 노래는 켄드릭 라마가 드레이크와의 힙합 디스전을 벌이며 내놓은 싱글곡이다. 정규 앨범도 아닌 싱글 디스곡으로 그래미 주요 부문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켄드릭 라마는 “이 상을 LA에 바친다. 힙합이 가장 강한 음악이다”라고 말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은 대부분 여성 아티스트들이 차지했다.
이날 행사 전반은 LA산불 피해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기획됐다. 시상식 첫 무대로 LA 출신 형제 밴드 ‘다우스’와 셰릴 크로우, 존 레전드가 함께 ‘아이 러브 LA’를 불렀다. 시상식 내내 화면 한 쪽에 산불 피해자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QR코드가 떠 있었다. 특히 전년도 해당 부문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서는 관례와 달리 마지막 ‘올해의 앨범’ 시상은 LA카운티 소방관들이 맡았다. 사회자 트레버 노아가 “우리의 영웅들을 소개한다”고 말한 뒤 소방관들이 등장하자,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드디어 그래미 ‘올해의 앨범’ 수상…켄드릭 라마는 디스곡으로 ‘올해의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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