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러시아 죄수 출신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자국 감옥에서 잔혹한 전장을 지나 적국 포로수용소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러시아 와그너 그룹의 한 용병이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솔레다르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최재서 기자=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러시아 죄수 출신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자국 감옥에서 잔혹한 전장을 지나 적국 포로수용소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털어놨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주취 폭행치사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받고 2년간 복역 중이던 미하일이 러시아 교도소에서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보게 된 건 작년 가을께였다.전선에서 도망치려는 자는 즉시"고 투 제로"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탈영병은 즉결처형하겠다는 의미였다.음주운전으로 동승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일리야도 그로부터 한 달 뒤 사면과 함께 월급 1천300달러를 약속받았다.
이들은 감옥에서 나와 짧은 군사훈련을 거쳤다. 시리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약했다는 와그너 용병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역 내 숲에서 신병들을 훈련시켰다.크라스나 호라 마을을 기습하는 과정에서는 단 6일 만에 동료 용병 40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일리야는 전했다.일리야는 와그너 관리들이 탈영병을 목매달거나 손을 부러뜨리고, 폭행해 숨지게 하는 영상들을 봐야 했다고 한다.미하일 역시 일리야와 상황이 비슷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전장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와그너의 '즉결처형 정책'이 수그러드는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그는"제로잉은 취소됐다"며"사람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 같다"고 추정했다.일리야는"월급으로 단 1루블도 받지 못했다"며 그 누구에게도 용병 지원을 추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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