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이상하고 재밌는 여행 대중교통여행 포항크루즈 도보여행 버스여행 기차여행 배은설 기자
하루를 되돌려보자면 이렇다. 경북 안동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다인지라 주말이면 영덕 여행을 자주 가곤 했는데, 이날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일단 차를 몰고 영덕역으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기로 했다. 다소 즉흥적인 여행의 시작이었다.영덕에서 포항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오랜만에 타는 기차인지라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영덕역에 도착했다. 기차 시간이 좀 남아 작은 역 안을 구경하는 사이, 막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가 오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열심히 들여다보던 남편은 버스가 좀 전에 떠난 것 같고 다음 버스가 다시 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니, 곧 버스가 도착하는 근처의 다른 정류장으로 이동을 해서 버스를 타자고 했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었고, 그곳에서 다시 무사히 버스를 탔다. 그렇게 탄 버스이건만, 유감스럽게도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차가 막혀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았다. 결국 중간에 내려서 바로 택시를 탄 뒤 기사님께 마지막 기차임을 어필하며 기차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여쭤봤다. 게다가 이제껏 경험해온 바론 터미널 앞 음식점이 맛이 있었던 적은 거의 없었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덕분에 그저 배고픔을 달래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데, 무심히 젓가락을 가져갔던 딱 하나의 반찬에 나도 모르게 또 다시 젓가락을 가져갔다. 그건 다름 아닌 작은 가자미구이였는데, 놀랍게도 유일하게 무척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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