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영등포 쪽방촌 가보니 단열효과 미미한 패널 지붕 불볕 열기 그대로 다 흡수 선풍기 켜도 뜨거운 바람만 “차라리 집 밖이 더 시원해” 쪽방촌 거주자 대부분 노인 온열질환 취약해 픽픽 쓰러져
온열질환 취약해 픽픽 쓰러져 지난 29일 영등포 쪽방촌에서 만난 조상현 씨는 이곳에 정착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갈수록 뜨거워지는 여름을 버티는 것이 힘에 부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방 안 온도가 40도를 넘을 때도 있다”며 “여기 사람들은 1.5리터 페트병에 물을 얼려 옆구리와 다리에 끼고서야 잠이 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골목에 설치된 쿨링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분사장치는 2분마다 시원한 수증기를 뿜어낸다. 한 주민은 “방 안에선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만 나온다”며 “차라리 밖에 나와 수증기 맞고 있 게 낫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쪽방촌 초입에 위치한 돈의동 쪽방상담소 4층의 무더위쉼터에는 총 7개의 간이침대가 설치돼 있었고 에어컨은 23도에 맞춰져 있었다. 쪽방상담소에는 무료 사워 시설도 있어 매일 15명 정도가 쉼터를 이용한다. 샤워를 끝내고 나온 김 모씨는 “집에는 제대로 된 세면 시설이 없어 여기서 씼는다”며 “더위를 식히려 하루에도 두세 번씩 샤워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노년층이 쪽방촌에 많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 우려가 심각하게 나오고 있다. 영등포 쪽방촌의 경우 389명이 거주 중인데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년층이다. 영등포 쪽방촌에 사는 이동규 씨는 “더위와 높은 습도로 숨이 턱턱 막힌다”며 “주민 중에는 더위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끓는곳 … 살기 위해 얼음병 껴안는다종로·영등포 쪽방촌 가보니단열효과 미미한 패널 지붕불볕 열기 그대로 다 흡수선풍기 켜도 뜨거운 바람만'차라리 집 밖이 더 시원해'쪽방촌 거주자 대부분 노인온열질환 취약해 픽픽 쓰러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가정과 나라의 기둥인데”...3040, 얼마나 힘들면 ‘이 대출’까지 기웃기웃“형편 어려운데 자담대라도 받아 보자” 경제 허리층서 한도 조회 70% 육박 “그냥 쉬었다” 30·40 급증…가계경제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강한 햇볕에 열기 쌓여 주말까지 '찜통더위'…낮 25∼33도(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주말까지 점차 더 무더워진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0도 육박 폭염에 때 이른 허리케인···이상 고온 시달리는 미국미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이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리건주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져 온열 질환으로 숨지는 사람이 나왔고, 텍사스주에는 허리케인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SK가스, 울산에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 LNG 냉열 활용 주목](https://i.headtopics.com/images/2024/7/15/maekyungsns/9145800460219331104386-9145800460219331104386-623EED058559347F4C74D2DE5B46DC87.webp?w=640)
[단독] SK가스, 울산에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 LNG 냉열 활용 주목에너지기업들 잇단 출사표도시가스 전환 때 생긴 냉열뜨거운 열기 식혀 효율 높여年전기료 최대 50억 줄일 듯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개월에 6조원...신생아 특례대출 75%가 주택 구입용올해 1월 시작 이래 지난달까지 신청액 6조원 육박 대출 가구 33%는 경기도 주택 구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