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 MBC 새 드라마 정의감 불타는 '이제훈 월드'의 새로운 시작
2024년 상반기 MBC 최대 기대작 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일 첫 방영된 은 잘 알려진 대로, 1971년부터 1989년에 걸쳐 인기리에 방영된 수사 시리즈 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이전 시대인 1958년을 배경으로 그려낸 프리퀄 드라마다.
지금으로선 좀처럼 찾기 힘든 초장기 방영기록이 말해주듯 은 흑백과 컬러 TV 시대를 관통하며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었던 작품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프리퀄 시리즈를 다수 만들어낸 할리우드 영화, 미국 드라마처럼 은 가장 최적의 드라마 소재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일단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과 화제몰이를 일으키고 있다. 가상의 경기도 소도시, 황천에서 소도둑을 다수 검거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형사 박영한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종남경찰서로 발령받는다. 청운의 뜻을 품고 상경한 여타 청년들과 다를 바 없었던 영한은 근무 첫날부터 자신과 생각했던 것과 다른 현실에 당황한다.
종남서 안에서 제대로 된 경찰은 제대로 된 팀원 한명 거느리지 못한 수사1반장 유대천, 그리고 '미친 개' 김상순 형사 뿐이었다. 이정재파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열혈 형사 박영한은 과연 순조롭게 서울에서 경찰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1970, 1980년대 오리지널 은 미국 수사 드라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작품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주 2회 방송이라는 일반적인 형태 대신 주1회,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시추에이션 드라마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범인에게 따뜻한 국밥 한그릇을 먹이면서 다시는 이런 일에 발도 내딛지 말 것을 충고하던 중년의 형사반장 박영한의 모습은 해외 영화나 드라마에선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독특한 형사 캐릭터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런데 은 오리지널 작품과는 다른 결을 취하고 있다.은 과묵했던 이미지의 박영한 대신 정의감에 불타고 언제나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청년' 박영한과 그의 동료들을 그려내고 있다. 예전 7080시대엔 엄두도 낼 수 없는 초대형 세트장과 통쾌한 액션이 가미된 점, 수시로 등장하는 유머 코드의 활용 등은 기존 에선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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