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고용보험 미가입 조사 결과보다 규모 작아...노동계 “아직 부족한 대책”
발행 2024-08-12 18:59:30위탁업체의 산재·고용보험 미가입 논란에 휩싸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분류 전담 인력을 올해 안에 모두 직고용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 전수조사로 드러난 미가입 인원보다 규모가 적고, 로켓배송 택배기사들의 분류 작업 문제는 그대로 두고 있어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CLS가 직고용 으로 전환하는 택배 분류 전담 인력은 6,500여명 규모다. 쿠팡CLS 측은 전문업체 위탁 방식으로 운영해 온 분류 전담 인력을 지난 2021년부터 직고용 방식으로 전환해오고 있으며, 현재 직고용 비율은 80%까지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추정하는 직고용 규모를 고려하면 쿠팡CLS는 현재 5,200여명에 대해 직고용 전환했으며 100% 직고용 전환을 위해선 연말까지 1,300여명 늘려 100% 직고용 을 달성하겠다는 게 쿠팡CLS의 계획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대리점을 통해 7,000여명 정도의 분류 전담 인력을 간접 고용하고 있고,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집배센터에 1,500여 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분류 전담 인력 없이 택배기사들이 분류 작업을 하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택배사가 추가로 지급한다. 쿠팡CLS는 또 오토소터 전면 도입 등 내년까지 분류시설 자동화에 2,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분류 전담 인력의 업무여건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토소터는 분류 인력이 직접 박스에 붙어 있는 송장을 보고 주소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설비다.
이를 제외한 분류 전담 인력은 약 1만7천여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쿠팡CLS가 100% 직고용하겠다는 규모는 약 6,500여명으로 예상된다. 전수조사 결과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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