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 아들 62년간 못 보고 눈 감은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

대한민국 뉴스 뉴스

북녘땅 아들 62년간 못 보고 눈 감은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4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1%
  • Publisher: 53%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0. 28일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후원회) 얘기를 들어보면, 고인은 전날 오후 5시께 서울 관악구에 있는 ‘만남의 집’에서 소천했다. 사인은 백혈병 합병증으로 인한 부정맥이다. 만남의 집에서 함

28일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얘기를 들어보면, 고인은 전날 오후 5시께 서울 관악구에 있는 ‘만남의 집’에서 소천했다. 사인은 백혈병 합병증으로 인한 부정맥이다. 만남의 집에서 함께 살던 장기수 양원진 선생이 저녁식사를 전달하려 고인의 방에 올라갔다가 숨을 거둔 선생을 발견했다고 한다.

고인은 1935년 3월24일 금광으로 유명한 평안북도 박천군에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6살의 나이로 인민군에 자원입대해, 양구전투와 원산전투 등에 투입됐다. 정전협정 뒤 선생은 흥남군관학교에 입교했다가 1957년 제대 후 귀향했으며, 1962년 6월 공작선 기관사로 대남침투공작 중 경기도 화성에서 체포됐다.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7년 간 복역한 뒤 1988년 12월 장기수 양원진·강담 선생 등과 함께 광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후 생계를 위해 막노동을 전전했다. 2000년 9월, 63명의 장기수 1차 송환 이후 2001년에 2차 송환을 신청해 북송을 기다렸다.

고인은 28살 때 갓 돌을 넘긴 아들을 북에 두고 남파됐는데, 평생을 고향으로 돌아가 아들을 봐야 한다며 송환을 기다렸다고 한다.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3항에 따라 비전향장기수 63명이 북으로 돌아갔지만 선생은 강제전향자로 분류돼 송환 명단에서 빠졌다.송환에서 제외된 이들은 2001년 1월 전주 고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전향은 전향이 아니다”라며 ‘전향 무효 선언 및 송환 촉구’를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이후 2005년 강제전향 장기수 선생들은 ‘비전향장기수’로 2차 송환 대상자가 됐지만 선생은 끝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박희성 선생의 별세로 33명이던 2차 송환 희망자는 현재 5명만 남았다.

김혜순 후원회 이사장은 한겨레에 “지난주 기력이 너무 없으셔서 병원에 링거를 맞으러 갔다”며 “그날도 아들이 너무 보고싶다며 ‘무너지지 않고 견디겠다’는 말씀을 반복하셨다. 떠나실 때가 되어 아들을 더 그리워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 별세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 별세2차 송환 희망자인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향년 90세)이 27일 오후 5시경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그토록 바라던 송환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운명했다. 선생은 1988년 12월 21일 노태우 정부 시절에 양심수 대사면으로 양원진 선생, 김영식 선생 등 다수와 함께 석방되었다.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제3항에 의하여 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장도 보고, 점도 보고’ 가을을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담양 다미담길 탐방기‘장도 보고, 점도 보고’ 가을을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담양 다미담길 탐방기실처럼 가느다란 바람이 불어와 피부를 간질인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고 보니, 머리를 태울 기세로 지글대던 태양 빛도 한층 누그러졌다. 뜨거워 바라볼 엄두가 안 나던 하늘을 몇 달 만에 제대로 쳐다본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노랗게 물이 들기 시작한 나뭇잎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해진 날씨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슬슬 거리가 북적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옷을 벗고 쇠사슬 감은 할머니들... 이제 우리 차례옷을 벗고 쇠사슬 감은 할머니들... 이제 우리 차례[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밀양송전탑반대 청년활동가들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터뷰] ‘탈북민 지원 사업’ 미끼 던지고 “10억” 편취...태영호 아들 사기 피해자 증언[인터뷰] ‘탈북민 지원 사업’ 미끼 던지고 “10억” 편취...태영호 아들 사기 피해자 증언태영호 아들, 피해자에게 미국 지원받는 탈북민단체 교체하자며 접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터뷰] ‘경성크리처2’ 배현성 “롤모델 박서준 조언에 많이 배웠죠”[인터뷰] ‘경성크리처2’ 배현성 “롤모델 박서준 조언에 많이 배웠죠”“시즌2 합류 부담됐지만, 새로운 모습 원해” “첫 액션 도전 만족...넷플릭스 아들 될래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배우 이미지 나빠질라”…수지 소속사가 옛 아프리카TV 소송 한 이유“배우 이미지 나빠질라”…수지 소속사가 옛 아프리카TV 소송 한 이유상표권 등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서로 밀접한 관련 있다 보고 어렵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4 03: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