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커집단 '김수키' 장관급 메일함 몇 달간 들여다봤다 SBS뉴스
오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수키는 지난해 4∼7월 남한 외교·안보 전문가 150명에게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악성 전자우편을 발송했습니다.김수키는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으로 유명세를 산 북한 해킹조직입니다.지난해 5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 비서 명의로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발송된 피싱 메일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최근 확인된 바 있습니다.다만 탈취된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해킹한 서버를 악성 전자우편 발송, 피싱 사이트 구축, 탈취정보 전송 등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해 추적을 교란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봉사기'나 '랠', '적중한' 등 북한식 어휘나 문구 사용도 결정적 근거가 됐습니다.우선 교수나 연구원 등을 사칭해 책자 발간 또는 논문 관련 의견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 접근했습니다.피해자가 본인 인증을 위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계정정보가 이들에게 자동으로 넘어갔습니다.경찰청 관계자는"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이나 수사기관에 알린 피해자는 없었다"며"경찰이 연락하기 전까지 대부분 피해를 당한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이들 지갑에선 200만 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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