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잔해 일부에 대한 인양 작업을 4일 재개했다.
군은 31일 오전 8시5분 쯤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여 인양 중에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현장 기상 상황이 양호해 이날 중 수면 위로 온전히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31일 발견된 동체 외에 추가로 식별된 잔해는 아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해당 동체가 로켓의 2단 부분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 5시30분쯤 “오늘 수중작업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현장의 유속이 2노트여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4일 인양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수면 위로 발사체 동체가 올라올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신형 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가 실패하자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낙하한 잔해물 일부를 발견해 인양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수면 아래 잠겨있던 동체 부분까지 포함하면 총 길이가 15m에 달해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했고 동체는 수심 75m 해저에 가라앉았다.인양이 완료되면 한·미가 공동으로 잔해 분석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 계기 풀어사이드에서 한·미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조사단 인적 구성은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은하3호의 잔해를 수거했을 때도 공동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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