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의 사퇴 입장에도 영화제 측은 '복귀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r부산국제영화제 BIFF 허문영
사의를 표명한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복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31일 이사진과 면담 예정이었으나, 그를 향한 성추문이 제기되며 면담도 복귀도 무산됐다. 허 위원장은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영화제 측은 “복귀를 기다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영화제 내홍 수습은 재차 뒤로 밀리게 됐다.
허문영 “최종 사퇴…사표 수리해달라” 허 위원장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이날 예정됐던 면담을 취소하는 동시에 그는 본지가 성추행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자, 자신이 이날 오전 이사진에 보낸 문자를 전달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문자에서 허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그 이유를 말씀드리려 한다”고 적었다.이어 “어제 오후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을 때, 한 기자로부터 문자와 부재중 통화가 왔고 통화를 했다. 그 기자는 영화제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며 “제보 내용은 저의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에 관한 것이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포함되어 있었다.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행동을 겸허히 뒤돌아보겠다.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이제 모든 논란은 저 개인의 것으로 간주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의 사표는 곧바로 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최종 사퇴 의사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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