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사교육 좇아···지방공무원, 직장있는 소도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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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은 왜 인근 대도시로 떠났을까. 이들의 이탈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왕이면 자산가치 높은 집”경북 의성군청 소속 50대 공무원 A씨의 통근 수단은 카풀이다. 집이 대구 북구 칠곡지구여서 근처 사는 공무원 5명이 뜻을 모았다. 의성군청와 칠곡지구 사이 거리는 65km. 군청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칠곡 나들목으로 나가면 차로 1시간 걸린다.

전북 완주군은 소속 공무원 중 절반 가량이 전북 전주시에 주소지를 뒀다. 전남 장성군은 전체 공무원 10명 중 7명 꼴로 광주에 주소지를 뒀다. 경남 의령군 소속 공무원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창원·진주에 주소지를 뒀다.기초 지자체 별로 공개한 주소지 기준이 조금씩 달라 통계의 정확성은 다소 떨어진다. 일부 지자체는 최근 조사한 주소지를 공개했지만, 입직 당시 등록한 주소지와 현 주소지가 섞인 채 공개된 곳도 적지 않았다. 공교육 인프라의 쇠퇴는 사교육 시장 크기와 맞물린다. 칠곡지구는 대구 외곽에 있지만 자체 문화시설과 학원가가 자리잡아 자녀 교육이 수월한 편이다. 2021년 기준 대구 북구에는 사설 학원 638개가 있다. 경북 의성군에는 학원이 17개 뿐이었다. 교습학원 과목수의 차이도 컸다. 교육청 나이스 학원 민원서비스를 보면, 전남 담양군과 나주시의 과목수는 광주시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충북 청주에는 86만3146명이 산다.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경제규모가 대전·광주광역시와 맞먹는다. 충북 내 기초 지자체 공무원은 청주로 몰린다. 충북 괴산·보은·진천 공무원은 20~30% 가량이 청주에 주소지를 뒀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통계로 나온 수치보다 더 많은 공무원이 청주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소득이 높아도 교육 여건과 주택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곳에는 지방공무원이 주소지를 두지 않는다. 충북 음성이 그렇다. 음성은 인구 10만1606명의 중소도시지만 경제 규모가 크다. 음성의 2019년 기준 지역내총생산는 8조1689억원이었다. 음성군 공무원 중 23.4%가 청주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음성군 공무원 F씨는 “교육과 미래의 자산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이들이 주로 청주로 떠난다”고 했다.그나마 음성은 최근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변화가 인다. 혁신도시와 음성 구도심에 신축 주택이 다수 들어서고 있다. F씨는 “저도 그렇고 요새 공무원들은 새 아파트가 들어선 혁신도시에 많이 산다. 특히 아이들 다 키운 50대 공무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지방공무원들은 대부분 “답이 없는 문제”라며 자조했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속 지자체에 머무는 게 훨씬 기대이익이 크도록 승진시 우대 등 인센티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교육·문화·의료 ·복지를 한 곳에서 해결하도록 지역별 거점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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