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권마다 반복되는 ‘다음’ 수난사(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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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정말로 “반국가세력(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포털 여론을 조작하려고 획책한...

정말로 “반국가세력”이 국내 포털 여론을 조작하려고 획책한 것일까. 시스템의 맹점을 악용한 일부 사용자들의 ‘장난’에 여당과 정부가 낚인 것일까. 10월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축구 8강전에서 발생한 포털사이트 ‘다음’ 내 과다 ‘클릭 응원’ 현상의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다음의 집계를 보면 당시 약 3130만 건의 클릭 응원 중 중국을 응원한 클릭이 93.2%로 한국 응원 클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요한 건 확인된 IP에서 나온 2294만 건의 클릭 응원이다. 여기에는 모두 5591개의 IP가 관여했다. 다음의 ‘클릭 응원’의 경우 별도의 로그인 없이 계속 응원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구조다. IP 지역을 보면 국내 IP가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정말 ‘친중국’ 국내 사용자들이 대거 중국 응원에 나섰을까? 아니다. 이들 95%에 해당하는 국내 IP가 생성한 클릭 응원 수는 고작 301만 건에 불과했다. 중국 응원을 주도한 2개의 IP 주인은 몇명일까. 이들의 국적은 중국인일까, ‘친중국’ 한국인일까, 아니면 일부 극우세력이 주장하는 ‘북한 세력’일까. 지금으로선 아무도 모른다. 해당 클릭 응원이 가상사설망을 통해 들어왔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가상사설망을 통하면 실제 접속지역을 속일 수 있다. ‘생뚱맞게’ 네덜란드 IP가 나온 이유다. “반국가세력” 운운한 당정의 발언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매크로와 VPN을 이용하면 한 사람이 해외 IP로 수천만 번 클릭을 올릴 수 있고,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다음의 한·중전 클릭 응원에 참여한 IP가 겨우 5500여개로 너무 적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IT업계에선 이번 사건을 단순한 ‘매크로 놀이’로 보고 있다. 아무리 봐도 실행자 측에서 얻을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 대한 응원이 시작된 시각부터 이상하다.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사태’ 이후 다음은 보수세력으로부터 “좌익”, “좌빨” 등의 오명을 얻었다. 다음이 개설한 온라인 여론광장인 ‘아고라’에는 당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과 토론이 연일 열렸다. 아고라에 필명 ‘미네르바’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던 박대성씨는 검찰에 구속됐다가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당시 한남동에 있던 다음 사옥 앞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아고라를 폐지하라는 극우·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박근혜 정부 때는 다음, 네이버 등 포털 규제를 위해 연구기관을 통해 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나섰다가 ‘포털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2018년에는 조선일보 출신 기자를 고위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노력했지만 아고라는 결국 2019년 초 문을 닫았다. 지난 총선 및 대선 국면에서는 다음에서 제공하는 뉴스 댓글을 놓고 편향성 논란이 제기됐다. 올 6월부터는 24시간 동안만 댓글이 남아 있는 ‘타임톡’으로 체계를 완전히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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