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품 상자 뜯어 기록했다…22세 미국 병사가 그린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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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대생이었던 그의 그림이 70년만에 공개됐습니다.\r한국전쟁 625 로저스트링햄

로저 스트링햄이 한국전쟁 당시 스케치한 참호전투 모습. 병사 한 명이 참호 속에서 적군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한국전쟁유업재단]

미술대학 재학 중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가 전장에서 그린 60여점의 그림이 공개됐다. 백병전과 참호전 등 급박했던 전쟁 장면은 물론 야간 순찰 장면과 전장 주변의 풍경도 고스란히 그림에 담겼다. 미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유업재단은 한국전쟁 당시 로저 스트링햄이 그린 이같은 스케치·수채화 작품을 한데 모아 9일 공개했다. 美 미대생이 기록한 한국전쟁의 모습 로저 스트링햄이 한국전쟁 당시 스케치한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 전경. 햄스트링은 백병전과 참호전 등 전장을 기록하는 그림은 물론 자신이 복무했던 강원도 일대의 풍경도 그림으로 기록했다. [한국전쟁유업재단]스트링햄은 미국 캘리포니아미술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1년 미 육군에 징집돼 21보병사단 24연대 본부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였다. 스트링햄이 전장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자신이 복무했던 강원도의 풍경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이날 공개된 스트링햄의 그림 60여점 중 절반 가량은 전쟁의 참상과는 무관한 강원도의 논밭 풍경과 산골 마을을 묘사한 스케치였다.

스트링햄은 한국전쟁 당시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한 편씩 동봉해 보냈다. 징집돼 전쟁에 참전한 아들을 걱정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건강하게 잘 복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그림이었다.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그는 보급품 상자 바닥의 종이를 뜯어내 전쟁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듯 연필로 그림을 그렸다. 강원도 화천호와 금성 전투에 투입된 동료 병사들이 혹독한 추위로 목숨을 잃는 처절한 상황이었다.로저 스트링햄이 한국전쟁 당시 그린 작품 '나와 벤이 아이템중대 일원이 된 날'. 새로운 중대로 배치된 날의 풍경을 그림에 담았다. [한국전쟁유업재단]

이듬해인 1952년 부대가 일본 센다이로 재배치되면서 스트링햄 역시 한국을 떠났다. 그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수채화용 종이와 물감을 구입했다. 강원도 전장에서 그린 스케치에 색을 입히기 위해서였다. 강원도 화천 일대의 산 능선을 묘사한 ‘우리는 산꼭대기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와 벤이 아이템중대 일원이 된 날’ 등의 작품은 이렇게 탄생했다.스트링햄은 독립선언문 등 미국의 4대 건국 문서에 모두 서명한 유일한 인물인 로저 셔먼의 후손이다. 대학에서 물리화학으로 전공을 바꿨고, 100편 이상의 학술논문을 쓴 상온핵융합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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