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해 말 논란 끝에 이 막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미흡했고 화제성이 부족했으며 흥행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그 와중에도 수혜자가 있었으니, 디스 배틀에서 떨어진 플리키뱅과 최종 3위를 차지한 블라세다. 그들의 공통점은 '드릴'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었는데, 플리키뱅의 경우 드릴이 주무기가 아니었고 블라세는 드릴이 주무기였다. 어느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현재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힙합' 장르 중 가장 최근에 나와 열풍을 이끌고 있는 힙합 하위 장르가 바로 '드릴'이다. 2010년대 초반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되어 영국에서 정립되었고 이후 전 세계로 퍼졌다. 2000년대 이후를 완벽히 주름잡았던 '트랩'에서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4/4 박자에 2분 음표를 번갈아 치는 건 비슷하지만 보다 속도감 있고 불규칙적이며 경쾌한 편이다.
그들은 한데 뭉쳐 공동체를 지키려 했다. 갱 집단으로 발전해 범죄의 길로 빠져 들었다. 경찰과 충돌하는 날이 허다했다. 그러다가 '스트리트 대학'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스튜디어를 소개 받아 음악의 길로 빠져 들었다. 렉스가 영국의 드릴 힙합 집단 할렘 스파르탄스를 들려줬고 드릴로 방향성을 잡는다. 길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아 표현할 수 있었다. 아주 좋은 수단이었다. 매우 폭력적인 길거리 생활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목적의 드릴 장르는 원포에게 딱이었다. 그들은 그저 겪은 바를 써서 부르면 될 일이었다. 새롭게 만들거나 수정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들의 음악 활동이 다른 이를 심각하게 자극한다거나 선동한다는 걱정이 들 수 있을 것이었다. 인기 폭발의 드릴 그룹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니.경찰이 노린 게 바로 그 점이었다. 폭력적인 길거리 생활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음악을 하는 원포, 그들이 인기를 얻고 영향력이 커질수록 상대 갱단이 반응할 테고 일련의 청소년들도 반응할 거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경찰에게 원포는 뮤지션이 아닌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범죄를 저질러 온 범죄자 집단이고 앞으로도 범죄를 저지를 잠재적 범죄자 집단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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