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드넓은 옥수수 농경지. 수확이 끝나 옥수수의 누런 밑동만 남은 이곳에서 트랙터 한...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연구용 옥수수 농경지에서 트랙터가 현무암을 빻은 가루를 살포하고 있다. 예일대 제공
분진은 흙 먼지나 배출가스가 아니다. 정체는 현무암을 모래처럼 곱게 빻아 만든 가루다. 트랙터가 현무암 가루를 농경지에 살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현무암 가루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무암 가루가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 처방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이지만, 대기에 이미 퍼진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과열된 지구를 식히기 위한 ‘비상 대책’으로 현무암 가루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무암 가루와 경작지의 흙이 뒤섞인 모습. 현무암 가루 속 광물 성분은 빗물에 녹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예일대 제공지난주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화산암의 일종인 현무암을 가루로 만들어 전 세계 농경지에 살포하면 지구의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지구물리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어스 퓨처’ 최신호에 실었다.연구진이 현무암을 빻은 가루를 기후변화 속도를 늦출 열쇠로 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밭에 뿌려진 현무암 가루는 흙 속에 자리 잡은 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녹은 이산화탄소와 접촉한다.
현무암을 덩어리가 아니라 곱게 빻은 가루 형태로 밭에 뿌리는 이유는 뭘까. 표면적 때문이다. 고운 가루가 조약돌 같은 큰 덩어리보다 표면적이 넓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접촉할 수 있다. 주먹만 한 얼음보다 잘게 부순 얼음이 상온의 공기와 더 넓게 접촉해 빨리 녹는 것과 같은 이유다.연구진은 현무암 가루 살포의 효과가 상상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 농경지인 약 24억㏊에 1㏊당 10t의 현무암 가루를 살포하면 총 75년 동안 최대 217G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예상했다.농경지뿐만 아니라 산속처럼 흙이 쌓인 모든 땅에 현무암 가루를 살포하면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무암 가루를 운송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땅인 농경지에 뿌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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