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화재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천 상가 화재는 내부 인테리어 철거작업 중 방화문에 소화기를 끼워두고 작업하다가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방화구획 설정 시공·감리 부실로 연기 유입 지난 8월5일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5명이 희생된 경기도 이천 상가건물 화재는 내부 인테리어 철거작업 중 방화문이 닫히지 않도록 소화기를 받쳐놓고 공사하다가 불이나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철거업체 대표 ㄱ씨 등 7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철거작업 과정에서 안전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화의 원인을 제공한 철거업체 대표 ㄱ씨를 구속했다. ㄱ씨 등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16분께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4층 투석전문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현은경씨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식 결과, 3층 스크린골프장 4개의 방 가운데 1번방에서 발화했다.
1번방 선풍기와 에어컨 배수펌프 전원코드에서 단락흔이 발견되는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업 당시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하며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철거업체가 공사의 편의를 위해 3층과 4층 방화문에 소화기를 끼워두고 작업을 해 방화문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고 경찰 쪽은 설명했다. 또 이 상가건물 시공과 감리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2003년 건물 신축 당시 3층과 4층 방화구역 설정을 위해 기둥 에이치빔 사이를 벽돌과 모르타르로 채워 시공해야 함에도, 외장재만 붙여 준공해 연기가 4층으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개방해 둔 방화문과 건물 구조적 문제로 4층에 연기가 빠르게 확산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한 이들에 대한 구체적 범죄사실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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