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일이 업무의 연장선이면서도 프리랜서 등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활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연료 대신 무대에 신경 써 달라" 열악한 제작 환경 그늘도
박지민 MBC 아나운서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숲에서 진행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2 촬영 도중 쏟아지는 햇볕을 두 손으로 가리며 미션 고지를 듣고 있다. 웨이브 영상 캡처 박지민 MBC 아나운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2 촬영을 위해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했다. 무더위에 샤워도 제대로 못 하는 야생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고생하며 촬영했지만 그는 정작 MBC에서 돈 한 푼 받지 못했다. MBC에서 공동 제작하는 콘텐츠라 출연했지만 정작 시즌2가 MBC를 통해 방송되지 않은 탓이다.
5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아나운서 등 직원은 출연한 프로그램이 자사 채널로 공개됐을 때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다. '피의 게임' 시즌2가 MBC에 편성되지 않아 박 아나운서는 발리까지 건너가 '무보수 노동'을 하고 돌아온 셈이다. 지난해 MBC에 편성된 '피의 게임' 시즌1에 그가 출연해 받은 출연료는 회당 약 4만 원.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받는 드라마·예능 출연료는 회당 1만~4만 원으로 tvN 간판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오는 비연예인 출연료 100만 원의 25분의 1 정도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직장인으로 적지 않은 연봉을 받는 터라 취업준비생들이 강요받는 '열정페이'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박 아나운서 같은 이들이 방송 이력이 전무한 '일반인'보다 턱없이 낮은 '몸값'을 받고도 예능 외출에 나서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하지만 낭만적으로까지 비치는 무보수 출연은 사실 열악한 콘텐츠 제작 환경 탓이기도 하다. 나훈아와 임영웅은 모두 KBS 특집쇼의 출연료를 고사했다. 출연료 대신 무대 준비 등에 더 신경 써 달라는 게 두 가수 측의 주문이었다.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가수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거나 혹은 사비를 털어 방송사 무대를 꾸리는 사례들이 잇따르는 건 방송사의 무대 구성 및 연출이 요즘 관객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공연을 좀 더 완성도 있게 꾸리기 위해 가수들이 때론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출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저장 댓글 쓰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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