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사망했습니다. 오삼이는 13일 상주시 인근 민가와 경작지에 출몰했고, 안전사고를 우려한 관계자들이 포획을 시도했습니다. 공단쪽은 오삼이가 마취 후 계곡으로 이동하던 중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포획 과정서 마취 후 익사 추정 2018년 앞다리 골절 수술 후 재활 중인 반달가슴곰 KM-53. 국립환경공단제공 관리번호 케이엠-53.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사망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4일 보도참고자료를 내어 “최근 충북 영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반달가슴곰 케이엠-53이 지난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폐사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이엠-53은 환경부의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쉰세 번째 한국 수컷 곰이라는 뜻으로, 친근하게 ‘오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공단에 따르면, 오삼이는 13일 상주시 인근 저지대의 민가와 경작지에 출몰했고, 밤에는 민가에서 100m 이내 인근까지 접근했다. 이에 인명 피해 등 안전사고를 우려한 공단 관계자들이 포획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삼이가 갑작스럽게 이동했다고 한다. 공단은 “오삼이를 추적하던 중 상주시 인근 계곡에 쓰러져 있던 오삼이를 발견해 응급처치했으나 결국 폐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삼이는 2017년 6월 방사지인 지리산에서 10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다. 공단은 서식지 안정과 주민 안전 등을 고려해 오삼이를 포획해 지리산으로 다시 옮겼으나, 오삼이는 2018년 관광버스와 추돌하면서까지 두번이나 수도산으로 돌아왔다. 결국 공단은 오삼이의 ‘뜻’을 존중해 2018년 8월 오삼이를 지리산이 아닌 수도산에 방사했다. 경북 김천시도 관리번호 ‘케이엠-53’였던 그에게 ‘오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환영했다. 오삼이는 ‘콜럼버스 곰’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험가였다. 공단은 오삼이가 덕유산 권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올해 3월29일 가야산에서 동면한 이후 5월11일부터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일원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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