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탄 후 요금 28만원을 결제하지 않고 도망을 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뒤 요금을 계좌로 송금하겠다고 속이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 B씨는 3시간 10여 분 동안 200㎞가 넘는 거리를 운전해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던 A씨 등은 당시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뒤 “집으로 돌아가 10분 뒤 송금해주겠다”며 본인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고 갔다. 그러나 이후 B씨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처음에는 ‘돈이 있는 줄 알고 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추궁 끝에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가정환경이 넉넉지 않아 범행 당시 지불하지 않은 택시요금을 추후 변상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해당 사건은 B씨의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 딸은 “승객들이 작정하고 ‘먹튀’를 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것 같다”며 “낯선 지역에서 승객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가 어두워질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 너무 속상하다”고 게시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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