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당의 역할이란 결국 국민의 삶을 조금 더 낫게, 좋게 만들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주간경향을 만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27)이 반복적으로 꺼내놓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이다.
[주간경향] “정치, 정당의 역할이란 결국 국민의 삶을 조금 더 낫게, 좋게 만들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주간경향을 만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반복적으로 꺼내놓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이다. 그런 당위에 비춰봤을 때 한국의 현실은 “서로를 미워하고 혐오하는 것이 정치의 모습이 돼버렸고, 그건 정치가 가야 할 길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전에 정리해온 답변지를 펼쳐들었다. “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매 세대는 그 전 세대보다 똑똑합니다. 기성세대한테 물어봤자 답을 몰라요. 청년들은 자기들이 답을 찾고 부딪쳐야 바뀌지 기성세대한테 물어봤자 이용만 당합니다. 해달라고 하지 말고 하세요. 그래야 바뀝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고, 이거는 저는 조금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원칙 중 하나가 가능하면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앉지 말자. 65세가 넘으면 때려죽여도 책임 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 이게 소신 중 하나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그리고 또 하신 말씀이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같이 공존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유시민 작가 본인이 하셨던 말 그대로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김어준이 쓴소리 많이 한다고 교통방송에 돈줄을 끊었다.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다.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자정, 내부소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온정주의라고 생각해요. 이 온정주의의 기반이 ‘강성팬덤’의 폭력적인 행동입니다. 민주당이 잘못했으면 국민의힘보다 더 세게 처벌하고 정말 이 온정을 끊어내는 게 필요한데 그러지 않고 있단 말입니다. 제가 위원장 할 때 검찰개혁 관련 비공개 의총을 했습니다. 거기서도 ‘문자폭탄 무서워서 말을 하겠냐’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의원님들이 몇분 계셨어요. 이게 정상적이지 않잖아요. 문자폭탄이 무서워 말을 못 한다는 것이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내부총질로 비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앞서 내부소독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민주당의 물은 고일 대로 고여 있어요. 소독해야 하는데 저 혼자 소독약 부어서 될 게 아니니까 좀더 많은 청년을 만나 같이 소독약을 부을 사람을 모으고 있습니다.
“동료의원들에 대한 온정주의도 있죠. 그리고 아무래도 이 강성팬덤의 말을 전하는 몇몇 일부 의원들이 있는데 강성팬덤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고 이 의원들이 한 말에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 바로 그 팬덤의 문자폭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작용하겠죠.”“그래서 알람을 꺼놨죠.”-‘문자폭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관련해 의원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그중에는 앞서 언급한 강성팬덤과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도 있고, 예컨대 오늘 아침 열린 ‘반성과 혁신을 위한 연속토론회’에 참여한 의원들처럼 ‘강성팬덤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딜레마 같아요. 오늘 토론회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면 ‘비이재명계 토론회’라는 딱지가 붙습니다. 그러니까 그 반성이나 혁신도 어느 한 파당을 대변하는 주장이 돼버린다는 말이에요. 이재명 당대표의 선택도 밖에서는 사당화다, 방탄 대표다 비판하지만 아마 이 대표 자신도 ‘여기에 내몰리는 거지 내가 이걸 선택한 것은 아니잖나’라고 생각할 겁니다.
-팬덤에 의존하지 않고 보통 국민의 목소리를 더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주장했어요. 실제로 당대표 선거나 아니면 각종 당내 선출직 선거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난 9월인가요. 조선일보 인터뷰를 보면 비대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하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표변한 모습을 보인 의원을 거론했는데, 실제 이렇게 공개와 비공개회의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의원들이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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